박승희 SNS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올림픽 16위로 마친 박승희가 SNS를 통해 은퇴를 시사했다.

박승희는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시사했다.

박승희는 "저의 마지막 올림픽이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함성 속에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전향을 하고 성적이 쇼트트랙보다 안 좋다며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들었고 후회도 정말 많이 했었어요"라며 "물론 쇼트트랙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면 조금 더 나은 성적으로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기쁨을 드렸을 수도 있지만 저는 전향이라는 길을 선택했고 어찌 보면 무모할 수도 있었던 도전에 큰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또한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의 함성 덕분에 가슴이 벅차고 뭉클했네요. 조건 없이 바라는 것 없이 오로지 저의 도전을 멋지게 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합니다. 그 덕분에 제가 스피드 스케이팅으로도 올림픽에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두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로 남을 수 있어 정말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운과 좋은 마음 드렸으면 좋겠어요. 정말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16초11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 기록인 1분14초64보다 1.47초 느린 기록이었지만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차지할 정도로 성공한 쇼트트랙 선수에게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 후 거둔 성적이기에 큰 의미를 남겼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