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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올림픽에 나선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 첫 무대 이후 눈물을 글썽거렸다. 앞서 전향 과정에서 큰 힘이 되어줬던 故 노진규가 떠오른 까닭이다.

박승희는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6초11을 기록, 31명 중 16위에 올랐다. 이날 무대는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하고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였다.

경기를 마친 뒤 박승희는 방송인터뷰를 통해 “목표했던 바까지는 아니었다. 조금 아쉽긴 하다”면서 “그래도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향하면서 힘든 일이 많았다”면서 순간적으로 북받치는 감정을 추슬렀다. 애써 웃으며 가까스로 말문을 이어간 박승희는 “지금까지 얘기 안했는데, 전향을 한 뒤 (노)진규가 많응 응원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진규가 ‘너는 진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해줬다. 하늘에서도 응원해줬을 것 같아 너무 고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노진규는 어깨 골육종으로 투병하다 지난 2016년 4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번 대회에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 출전한 노선영의 동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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