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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역사적인 순간(영국 BBC)”, “단일팀의 첫 골이 마침내 터졌다(미국 워싱턴포스트)”, “홈 관중들을 기쁨에 빠트린 골(캐나다 CBC)".

랜디 희수 그리핀(30)의 샷이 일본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전 세계 외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올림픽 무대에서 성사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코리아)의 사상 첫 골이었기 때문이다.

희수 그리핀은 14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2로 뒤지던 2피리어드 9분31초 역사적인 첫 골을 터뜨렸다.

박윤정의 패스를 받은 그리핀은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렸고, 샷은 일본 골리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올림픽 무대 3경기 만에 처음 터진 남북 단일팀의 ‘첫 골’이었다.

대회 내내 남북 단일팀을 조명하던 외신들 역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영국 BBC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면서 “남북 단일팀의 사상 첫 골이 터졌다. 아름다운 골은 아니지만, 남북 단일팀에게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역시 “남북 단일팀의 첫 골이 마침내 터졌다. 주인공은 희수 그리핀”이라면서 “그리핀의 골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상대인 일본은 한국의 가장 큰 라이벌”이라고 보도했다.

캐나다 CBC도 “희수 그리핀이 남북 단일팀의 사상 첫 골을 터뜨렸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며 “홈 관중들을 기쁨에 빠트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남북 단일팀을 일본에 1-4로 패배, 조별리그 3전 전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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