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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97.25점, 금메달을 차지한 ‘리빙레전드’ 화이트가 심판들로부터 받은 점수다.

숀 화이트(32·미국)는 1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2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화이트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왕좌를 재탈환했다. 또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이번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올림픽에서 3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3차 결선 진출 선수 11명 중 최고령인 화이트는 노련하게 한편으로는 화려하게 연기를 구사했다. 특히 예선에서 98.25점, 결선 1차전에서 94.25점으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이며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결선 2차전에서 넘어지면서 연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그 사이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히라노 아유무(20·일본)가 2차 결선에서 6m 점프를 구사하며 95.25점을 기록해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이에 절치부심한 화이트는 3차 결선 제일 마지막 순서로 나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점프에서 자신의 '필살기' 격인 더블 콕 1440(4바퀴)을 연달아 시도해 성공했다. 더블 콕 1440을 두 번 연속 성공한 것은 올림픽 태동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이어 프런트사이드 540(한 바퀴 반), 2연속 프런트사이드 더블 1260(3바퀴 반) 기술을 구사하며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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