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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성남시청)의 실격으로 인해 동메달을 따낸 캐나다 킴부탱을 향한 한국 네티즌의 악성 메시지 논란으로 인해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까지 나섰다.

14일 캐나다 CBC방송은 전날 킴부탱이 500m 동메달을 따낸 뒤, 부탱의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수천 개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에서 최민정은 2위로 골인을 했지만 캐나다 킴부탱의 무릎을 건드렸다는 판정을 받고 4위에 있던 킴부탱이 동메달을 따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최민정이 건드리기 전에 킴부탱 역시 최민정과 충돌이 있었지만, 심판진이 이에 대해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가자 한국 팬들이 제대로 뿔이 났다.

일부 네티즌의 경우, 킴 부탱도 최민정에 반칙 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며 경기가 끝나고 부탱의 소셜미디어를 찾아가 한국어와 영문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킴부탱 인스타그램
현재 킴부탱은 트위터 및 인스타그램 등 모든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황이다.

캐나다 언론 등에 따르면 킴부탱의 계정에는 "부끄러운 줄 알라", "너네 아빠가 그렇게 가르쳤나"는 등의 메시지부터 "찾으면 죽이겠다"는 살해 협박까지 있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 피에르 부탱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캐나다빙상연맹이 캐나다 경찰 및 올림픽위원회, 연맹 등과 함께 공동으로 대처 중이라며 전화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 역시 "우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나다빙상연맹, 캐나다 경찰, 보안 인력 등과 긴밀히 협조 중이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 때는 영국 쇼트트랙 선수 엘리스 크리스티가 박승희와 충돌했다가 한국 네티즌의 공격을 받고, 당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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