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14일부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메달이 본격적으로 쏟아진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서는 서서히 승부수를 던져야 할 시점이다.

한국 선수단은 13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김민석이 3일 만에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김민석은 당초 유럽 및 북미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던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1분44초93의 성적을 내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부문 메달을 거머쥐는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한국은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최민정이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다소 석연찮은 판정으로 은메달을 내려놓으면서 12일보다 두 계단이 떨어진 종합 10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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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은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던 스키 일정이 다시 시작되는 날이다. 이틀 동안 많은 메달이 걸린 스키 종목에서 약세인 한국으로서는 순위가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요소들도 있다. 한국은 스피드 스케이팅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빙상 최초로 올림픽 2개 종목에 출전하는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대표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박승희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박승희와 함께 김현영 역시 여자 1000m에 나란히 출전한다. 김현영은 2017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학부 1000m 금메달을 비롯해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 비록 빙속여제 이상화가 500m에 집중하기 위해 1000m 경기에 나서지 않지만 10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 맞서 박승희, 김현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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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첫 승 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단일팀은 지난 12일 스웨덴과의 예선 2차전에서 0-8로 완패하며 10일 스위스전(0-8)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세계적 강팀과의 격차가 뚜렷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14일은 숙명의 한일전이 펼쳐지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한국은 일본에게도 7전 전패의 절대 열세에 놓여있으나 지난해 2월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0-3으로 맞선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이 밖에 피겨스케이팅에는 김규은 감강찬 조가 페어 쇼트프로그램을 시작하며, 남자 컬링 역시 미국, 스웨덴과 예선을 펼친다. 이 밖에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에 강영서, 김소희가 출전하며, 박제언은 노르딕 복합 노멀힐 개인 10km, 스키점프 본 경기,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나선다. 바이애슬론의 고은정, 문지희, 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에바쿠모바, 정주미, 루지 더블의 박진용, 조정명도 그동안 흘린 땀방울을 경기장에 쏟아낼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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