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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왕’ 판커신이 또 한 번 비매너 플레이를 하다가 실격을 당했다.

판커신은 1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준결승에서 실격 처리됐다.

판커신은 초반 스타트가 늦어지면서 초조함을 느낀 듯 이내 본인의 ‘장기’인 거친 플레이를 시작했다. 특히 4바퀴를 남기고 상대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진로를 방해하는 동작을 취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실격을 당했다.

판커신은 과거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서 암적인 존재나 다름없었다. 가장 자주 회자되는 장면이 2014 소치 올림픽 1000m다. 당시 판커신은 박승희의 뒤를 노골적으로 잡아채려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박승희가 이를 뿌리치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자칫 악재에 휘말리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당시 판커신은 “중심을 잃었을 뿐”이라고 변명해 한국 쇼트트랙 팬들의 분노를 샀다.

판커신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에서도 심석희의 무릎을 또 한 번 노골적으로 붙잡았다. 본인은 실격을 당했지만 심석희를 방해하며 중국 동료 선수의 우승을 만들어줬다.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500m 준결승에서는 최민정을 밀쳐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심판진은 오히려 최민정만 실격 처리해 논란을 부추겼다.

한편 중국은 13일 남자 1000m와 여자 500m에서 판커신을 포함해 4명의 선수가 실격당하는 등 비매너 플레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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