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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 여자 쇼트트랙 500m 준결승에 극적으로 진출한 가운데 쇼트트랙 해설위원들 역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민정은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 4조에서 42초996으로 결승선을 통과, 2위로 준결승에 무사히 안착했다.

중국 취춘위, 이탈리아 마르티나 발체피나, 헝가리 페트라 야스자파티와 4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3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 양 측으로 추월을 노린 최민정은 상대의 방어에 고전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결국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고, 최종 코너에서 사진 판정까지 간 끝에 발체피나(43초023)를 간 발의 차이로 제쳤다.

예선에서 심석희, 김아랑이 모두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최민정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500m 금메달 희망을 유일하게 이어가고 있다. 이번 준준결승에서도 최민정은 본인이 500m를 포함해 유력한 4관왕 후보로 꼽힌 이유를 제대로 증명했다.

최민정의 숨막혔던 레이스에 방송 3사 해설위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전설 SBS 전이경 해설위원은 바깥으로 추월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한 뒤 “정말 간발의 차이로 들어왔다. 아직도 심장이 퐁퐁퐁퐁 뛰고 있다. 고비가 한 번은 있기 마련인데 준준결승이 그런 고비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해리 해설위원도 “500m에서는 약간 긴장을 한 것 같다. 몸 움직임 등이 덜 풀린 느낌이었다. 경기를 하면 긴장이 풀리기 때문에 잘 할 것이다”며 최민정을 격려했다.

MBC 안상미 해설위원도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안상미 해설위원은 “오늘 첫 경기라서 약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한 번 고비를 넘으면 긴장이 풀릴 것이다”면서 “마지막까지 발을 쭉 뻗어준 모습을 보여줬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제 굳은 몸이 풀렸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란 믿음이 간다”고 총평했다.

KBS 진선유 해설위원도 최민정이 3위로 스타트를 끊자 “괜찮다. 3위도 순발력이 좋기 때문에 괜찮다. 아웃으로 계속 가야 한다. 할 수 있다. 파이팅”을 외친 뒤 마지막 순간 “다리밀기”를 외쳐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선유 해설위원은 경기 후 “인코스가 막힌 것이 타격이 있었지만 역시 끝까지 해봐야 한다”며 안도했다. 이정수 해설위원도 “정말 다행이다. 일부러 쫄깃하게 탄 것 아닌가 싶다”며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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