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빅매치3] 3-4위전을 앞두고 시즌3를 외치는 선수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팽팽했던 승부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국가대표팀이 처음 출전한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야구팀과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7~8번홀에서 연승을 챙기고 웃었다. 이봉주와 여홍철 등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두 명이 결합한 국가대표팀은 12일 방송된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3' 3~4위전에서 승리하고 첫 무대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두 팀은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엔 국가대표팀이 7번홀에서 3홀을 앞서 비교적 손쉽게 이겼다. 송진우와 이병규가 한 팀을 이룬 야구팀은 국가대표팀에 패해서 2연패로 결승행 진출이 좌절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3~4위전은 달랐다. 국가대표팀이 한 번 이기면, 야구팀이 한 번 이기는 식으로 장군과 멍군이 반복됐다. 여홍철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여홍철vs송진우, 이봉주vs이병규로 진행된 7~8번홀에서 국가대표팀이 환하게 웃었다. 에이스 송진우가 패해 적신호가 켜진 야구팀은 파5 8번홀에서 이병규가 연이은 OB로 더블파를 기록하면서 자멸했다. 이봉주는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패는 결정났지만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3'의 마지막 경기를 치르고 헤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두 팀 모두 컸다. 이병규는 여홍철의 롱퍼팅이 홀컵 바로 앞에서 정지하자 "마크, 마크"라고 외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송진우는 이봉주에게 "9번홀까지 가자고 하더니 우릴 이렇게 혼내면 어떻게 합니까"라며 웃더니 "(졌지만)연금을 조금 받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올림픽 은메달을 물론 아시안게임 등에서 숱한 메달을 거머쥔 국가대표팀의 업적을 노래한 것이다. 여홍철은 "야구팀은 다음에 나오면 무서운 팀이 될 것 같다"며 발전상을 칭찬했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3'는 이제 피날레를 앞두고 있다. 양희승과 김승현이 한 팀을 이룬 농구팀, 유상철과 이천수가 샷을 날리는 축구팀이 우승컵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예선에선 농구팀이 이긴 적이 있다. 우승팀을 결정 할 마지막회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JTBC 골프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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