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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고 꼴찌가 되어도 괜찮아. 다시 일어나서 역전, 올림픽 기록까지 써내려가면 되니까.

심석희-최민정-김예진-이유빈으로 구성이 된 쇼트트랙 여자 단체팀은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필 여자 3000m 계주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따냈다. 올림픽 신기록도 세웠다.

괜히 강국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막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깜짝 놀란다. 예선전을 지켜본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한 일이 있었다.

2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대표팀 이유빈이 스케이팅을 하다 넘어졌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랬던 경험이 있는 듯, 자연스레 터치를 하고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미 반 바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씩 따라잡더니 결국 넘어지고도 선두로 들어오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수가 레이스 초반에 나왔기에 가능했던 역전극이었지만, 그만큼 한국 대표팀의 쇼트트랙은 흔히 말하는 '넘사벽'이었다. 해외언론도 여자 대표팀의 활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넘어지고도 3000m 계주 올림픽 기록을 써냈다. 레이스 초반 넘어졌지만 한국은 1998년과 2002년, 2006년, 2014년에 금메달을 딴 나라다. 한국이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이 충격이다”라고 놀라워했다.

NBC방송국 쇼트트랙 해설위원 아폴로 안톤 오노도 "얼마나 거리를 벌려야 한국을 이길 수 있을까"라며 극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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