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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전영민 기자] 이승훈(대한항공)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승훈의 주 종목은 5000m가 아니라 매스스타트다.

동계올림픽 빙상 경기는 보통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로 구분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트랙 한 바퀴가 400m인 ‘롱 트랙’인 반면 쇼트트랙은 트랙 한 바퀴에 111.12m에 불과한 말 그대로 ‘짧은 트랙’이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종목은 롱 트랙에서 진행되는 쇼트트랙 종목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매스스타트는 최대 28명의 선수가 출발선에서 선다. 동시에 출발하는 선수들은 트랙 16바퀴, 총 6400m를 달린다.

경기 운영팀은 4바퀴마다 순위를 매겨 1, 2, 3위 선수에게 각각 5점, 3점, 1점을 부여한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바퀴에서는 1, 2,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에게 각각 60점, 40점, 20점을 부여한다.

한 선수가 처음부터 계속 1위를 달리며 4바퀴마다 5점씩을 받더라도 마지막 바퀴에서 딱 한 번 1위로 골인한 선수의 60점에 미치지 못한다. 최종 순위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이유다.

때문에 매스스타트에서는 치열한 전략이 펼쳐진다. 그러나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 선수들은 조금 더 유리하다. 선천적인 동양인 체구의 이점을 활용해 곡선 주로를 보다 쉽게 주행할 수 있다.

특히 매스스타트 세계 랭킹 1위인 이승훈은 출발 후 중위권에서 체력을 비축한 다음 막판 스퍼트로 최종 1위를 노리는 전략을 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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