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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에 나서는 민유라의 경기 몰입도가 대단했다.

민유라-겜린은 11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에 출전한다.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는 지난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이 됐다.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까지 각각 한 팀씩 출전해서 순위를 정한다.

한국은 이번 팀 이벤트가 올림픽 첫 경기다. 한국은 남자싱글 차준환, 여자싱글 최다빈, 페어 감강찬-김규은,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이 나선다.

이날 민유라는 겜린과의 첫 공연에서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댄스를 펼쳤다. 그 과정에서 옷 뒤에 있던 끈이 스스르 풀리면서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점프가 없기에 동작을 크게 해야하는 아이스댄스의 특성상, 적극적인 댄스를 펼치지 못하는 것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민유라는 고혹적인 표정 연기와 적극적이면서도 발랄한 댄스를 선보이며 무난하게 연기를 선보였다. 위기였다. 큰 돌발 상황임에도 오히려 민유라는 당황하지 않고 환하게 웃으며 경기를 끝냈다.

이후 겜린이 민유라의 옷을 여며주는 등, 팀 코리아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최고였다. 민유라와 겜린은 51.97을 받았다.

경기 후, 민유라는 "들어가자마자 옷이 풀려서 올리느라 집중이 조금 깨졌지만, 잘 꿰매서 다음 경기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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