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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와의 평가전에서 1-8로 패했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OAR과의 평가전에서 1-8로 패했다. OAR전은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이다.

이날 한국이 상대한 OAR은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팀 전원이 세계 2위 리그인 러시아 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 선수로 구성된 OAR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강팀 OAR을 상대로 한국은 2피리어드 중반까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경기 중반이 넘어가면서 급격히 무너졌다.

한국은 지난 8일 치렀던 슬로베니아전에서도 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백지선 감독은 선수들이 가장 좋을 때의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기를 바랐다.

올림픽 본선 상대들은 모두 한국보다 기량이 뛰어난 팀들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캐나다(1위),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붙는다.

백지선 감독은 평가전을 마친 이후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본 무대에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어서 빨리 본선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서 “남은 나흘동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잘 무장하면 된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며 “팬들의 응원에 감사드린다. 우리 선수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강릉아이스하키센터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역사상 첫 동계올림픽 본선 경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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