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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한국 대표팀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과의 예선 5경기에서 패했다.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장혜지(21)-이기정(23)은 10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OAR과 예선 5경기에서 연장 혈전을 펼쳤지만 5-6으로 아깝게 패했다.

한국은 1엔드에서 스톤들로 장벽을 만들면서 센터를 완벽히 장악해 OAR을 압박했다. 결국 OAR은 마지막 샷을 무모하게 던졌지만 빗나가며 한국이 선취 1득점에 성공했다.

OAR은 2엔드에서 1득점하며 곧바로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

3엔드에서는 OAR이 강력한 마지막 투구로 한국 스톤을 밀어내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장혜지가 마지막 투구를 성공시키며 1득점해 한국이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한국의 정확한 샷이 이어지자 OAR은 4엔드에서 타임아웃을 사용하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OAR은 4번째 샷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장혜지가 마지막 샷으로 OAR의 1번 스톤을 내보냈지만 OAR이 마지막 샷을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2득점에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OAR은 5엔드 세 번째 투구에서 한국 스톤 3개를 모두 밀어내는 샷을 성공시켰다. 결국 한국은 5엔드에서도 추가 1실점했다.

6엔드에서는 한국이 반격을 시작했다. 흐름이 완전히 OAR쪽으로 넘어갈 뻔한 상황이었지만 장혜지가 강력한 마지막 샷으로 OAR의 스톤을 밀어내며 1점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OAR은 7엔드에서 대량 득점을 위해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한국은 수비적인 작전을 사용하며 1점으로 실점을 최소화 했다.

한국은 마지막 8엔드에서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성공적으로 파워플레이를 방어했던 한국과 달리 OAR은 계속해서 실수를 했다. 두 번째 투구는 부정투구로 무효가 되기도 했다.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이기정은 세 번째 투구에서 OAR의 스톤을 밀어내며 포효하며 경기장을 뜨겁게 만들었다. 결국 한국은 2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OAR은 정교한 샷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강릉 컬링 센터를 찾은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장혜지와 이기정을 응원했다. 관중들의 응원을 받은 장혜지는 난이도가 높았던 마지막 샷을 괜찮은 위치로 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OAR이 마지막 샷으로 한국 스톤을 밀어내며 연장승부를 승리로 가져갔다.

한국은 이 경기 패배로 예선 2승 3패를 거두게 됐다. OAR는 4승 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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