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캡처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한국의 전통과 첨단 기술이 조화된 축제의 무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하나 된 열정’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평창 올림픽은 세계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2014 소치 올림픽(88개국 2858명)을 넘어 사상 최다 규모 동계올림픽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단지 선수단 규모 뿐 아니라 개회식 역시 성대한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졌다. ‘행동하는 평화’라는 주제로 3000여명의 출연진이 한 편의 가을 동화를 보는 것 같은 공연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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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한국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의 특성을 조화롭게 꾸민 점이 돋보였다.

한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용맹스러운 백호를 비롯한 사신도의 등장, 빛이 태극문양을 통해 결합을 이룬 뒤 하늘, 땅, 물, 불로 흩어져 4괘를 이룬 광경, 흥겨운 장고가락과 역동적인 장고춤, 이 밖에도 단군 신화와 고구려 벽화, 도깨비 등의 소재를 살린 연출들은 세계인들에게 한국의 멋을 알리기 충분한 볼거리였다.

첨단 기술의 활용들도 돋보였다. 특히 1218대의 드론이 평창 하늘을 수놓았는데 조명 비둘기들이 날아간 자리에 대기하고 있던 드론은 이내 스노보드를 타고 있는 사람 형상으로 대열을 바꿨다. 슬로프를 타고 내려온 선수들이 눈 위에 횃불을 꽂는 순간 드론은 오륜기로 모양을 바꿔 평창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사용된 드론 1218대는 인텔 슈팅스타 드론이며 무게가 330g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측에 따르면 이 드론들은 LED 조명을 내부에 장착해 비행하면서 40억 이상의 색 조합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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