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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30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제23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전 세계 92개국 292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25일까지 17일 동안 평창, 당릉 등 강원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한국은 역대 최고 순위인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을 중심으로 썰매 종목 첫 금메달, 한국 선수 첫 3연패 등 새 역사들도 써 내려가겠다는 각오다.

또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성적이나 북한 응원단 등에도 대회 내내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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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만에 성화 ‘활활’…그랜드슬램 달성 = 평화와 문화, 환경올림픽 등 다양한 테마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은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펼쳐지는 올림픽 무대다.

이로써 한국은 하계올림픽과 2002년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 이어 평창올림픽까지 세계 4대 스포츠 국제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역대 5번째 국가가 됐다. 한국에 앞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4개 대회를 모두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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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개국 2920명, 역대 최대규모 대회 = 이번 대회는 동계올림픽 역대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한다. 전 세계 92개국 2920명이 참가하는데, 이는 지난 소치 대회보다 4개국, 67명이 더 늘어난 수치다. 참가국은 물론 참가 선수단 규모도 역대 최고다.

평창 대회를 통해 동계올림픽에 데뷔하는 나라도 6개 국가나 된다.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싱가포르,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코소보, 나이지리아가 처음 동계 올림픽 대회에 나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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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메달 8개+종합 4위 목표 = 15개 전 종목 145명이 출전하는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역대 최고 순위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금 6개와 은 6개, 동 2개로 종합 5위에 올랐던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 이상의 성적을 안방에서 거두겠다는 것이다.

쇼트트랙이 앞장선다. 4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을 중심으로 심석희 황대헌 등이 저마다 쇼트트랙 금메달에 도전한다. 여기에 사상 첫 3연패에 도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이상화, 스켈레톤 세계 1위 윤성빈의 도전 등에도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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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첫 金 기대…17·20일 ‘골든데이’ = 한국의 첫 금메달 소식은 개막 이틀째인 10일 남자 쇼트트랙 1500m 종목에서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친 남자 쇼트트랙은 황대헌 임효준 서이라를 앞세워 한국의 첫 금메달을 전한다는 각오.

이어 13일에는 4관왕에 도전하는 최민정이 여자 쇼트트랙 500m 금메달에 도전한다. 스켈레톤 1위인 윤성빈은 16일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17일에는 한국의 초강세 종목인 여자 쇼트트랙 1500m, 그리고 남자 쇼트트랙 1000m를 통해 금메달을 바라본다. 최민정 심석희가 여자 1500m, 황대헌이 남자 1000m 금빛 레이스를 준비한다.

‘빙속여제’ 이상화는 18일 스피드 스케이팅 500m를 통해 한국 선수 사상 첫 3연패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어 20일에는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 이유빈이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를 통해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재확인한다.

22일에는 쇼트트랙 종목에서 무더기 금메달이 기대된다.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가 잇따라 열린다. 특히 여자 1000m는 최민정 심석희가 금빛과 은빛 메달을 놓고 내부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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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단일팀·北 응원단 행보에도 큰 관심 =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그리고 북한 응원단은 이번 대회가 더욱 많은 관심을 받는 배경 중 하나다. 특히 이번 대회의 의미를 ‘평화올림픽’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10일 스위스전을 시작으로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격돌한다. 북한은 경기별로 3명이 엔트리에 포함된다. 단일팀 영문 약칭은 COR, 유니폼에는 한반도기가 생겨진다. 국가는 아리랑이 대신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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