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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 시작을 알릴 성화봉송 마지막주자가 베일 속에 가려진 가운데 과거 올림픽 성화봉송 마지막주자들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동계올림픽의 경우 최근 두 개 대회에서 개최국의 국민 영웅이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바 있다. 2010 벤쿠버 올림픽 당시에는 캐나다 휠체어 마라토너 릭 한센,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카트리오나 르메이 동, 미국 프로농구(NBA) 백투백 MVP에 오른 바 있는 스티브 내쉬, 아이스하키의 영웅 웨인 그레츠키가 성화봉송 마지막주자로 선정됐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구 소련의 영웅들이 자리를 빛냈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아이스하키 선수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 피겨 스케이팅 페어 선수인 이리나 로드리나가 등장했다.

이같은 추세에 비춰봤을 때 2018 평창 올림픽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를 비롯해 여자 쇼트트랙 전이경, 진선유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김연아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성화봉송 마지막주자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하계올림픽의 경우 스토리에 좀 더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2004 아테네 올림픽 당시 괴한의 습격으로 금메달을 놓쳐야 했던 마나토너 반데를레이 코르데이루 지 리마가 성화 주자로 나서 감동을 안겼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10대 유망주 7명이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는 최종 성화 봉송 주자와 점화자가 각각 나뉘었다. 1936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옹이 성화를 들고 뛴 뒤 1986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가 이를 물려받았으며, 일반 시민 3명의 손에서 성화대의 불꽃이 밝게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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