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한국 대표팀 장혜지(21)와 이기정(23)은 9일 강릉 컬링 센터에서 치른 미국과의 예선 4경기에서 9-1로 완승을 거뒀다.
이전까지 1승 2패로 위기에 몰린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미국과의 대결에서 승리,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내며 다시금 예선 통과에 청신호를 밝혔다.
노르웨이전의 패배가 두 선수에게는 치명적이었다. 하지만 쓰라린 약이었다. 이기정은 "노르웨이전은 많은 경험이 됐고, 중요한 숙제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문제가 다시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르웨이 전은 너무 욕심을 부린 것이 패인이었다"고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기정과 장혜지는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이다. 승리와 패배, 모두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 중이다. 경기를 치르면서 이전에 몰랐던 문제점을 찾고 보완하고 있다.
이기정은 "이전에는 승부에 집착, 큰 점수를 원했다. 점수 차이가 많이 나는 경기를 원했더니 실수가 나왔다. 이번에는 시간을 다 쓰더라도 천천히 하기로 했다"고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장예지 역시 "이번 경기를 통해 치고 올라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이기정 역시 "승산이 있다. 후반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팀이 정말 강한 팀일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기정은 지난 노르웨이전에 스톤에 걸려 오른 팔에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선수들도 부상은 다들 있다. 팔이 망가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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