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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길준영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아이스댄스 대표팀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이 결국 ‘독도’ 가사가 삭제된 아리랑에 맞춰 연기하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9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민유라-겜린이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법무담당관실의 법률검토를 통해 ‘독도’가 포함된 가사가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의견을 IOC가 승인하면서 민유라-겜린은 해당 가사가 삭제된 ‘아리랑’을 평창올림픽 배경음악으로 쓰게 됐다.

민유라-겜린은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기 위해 배경음악으로 ‘아리랑’을 선택했다. 원곡은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이다.

하지만 노래 중 “독도야 간밤에 너 잘 잤느냐”는 구절이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논란을 방지하고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문의했다.

최종결정권을 가진 IOC는 조직위원회의 의견을 묻고 가사를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민유라와 겜린은 이미 해당 부분을 삭제한 아리랑을 제출한 뒤 연습에서 사용하고 있다.

민유라-겜린 조는 오는 11일 피겨 스케이팅 팀이벤트(단체전) 아이스댄스 쇼트 댄스에 출전한다.

한국은 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진행된 피겨 단체전에서 차준환이 남자 싱글 6위(팀포인트 5점), 페어 감강찬-김규은 조가 10위(팀포인트 1점)를 기록해 팀포인트 6점으로 쇼트 프로그램 첫날 10개 팀 중 9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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