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조코비치와 경기에서 3-0(7-6 7-5 7-6) 완승을 거둔 정현은 오는 24일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과 8강에서맞붙는다.
이기면 4강이다. 파이널 포다. 한국인 역대 최초 그랜드슬램 8강에 진출한 그는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린다.
정현은 8강에 오른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7번째다. 하지만 현재 정현의 페이스는 상당하다. 부상을 당했지만 조코비치를 꺾었다.
외국 주요 베팅 업체 역시 정현의 우승 가능성을 8명 가운데 4번째로 점치고 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윌리험 힐은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우승 배당률을 6분의5로 책정해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그 다음은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2분의1, 그리고르 디미트로프(3위·불가리아)가 13분의2 순이었다. 다음 순위가 정현이었다. 우승 배당률 12분의1로 네 번째다.
뒤이어 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가 20분의1, 마린 칠리치(6위·크로아티아)가 22분의1, 카일 에드먼드(49위·영국)와 샌드그렌은 나란히 50분의1 순이었다.
예를 들어 페더러의 우승 배당률인 6분의5의 경우, 5달러를 걸면 6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정현의 우승에 1달러를 걸면 12달러를 벌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꼴찌는 50분의1의 샌드그렌은 1달러를 걸면 50달러를 번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떨어진다는 의미다.
다른 베팅업체 래드브룩스에서는 페더러 5분의4, 나달 2분의1, 디미트로프 13분의2에 이어 정현이 12분의1로 네 번째였다. 이렇게 정현이 네 번째 우승 후보로 거론이 된 것은 8강 상대 때문이다.
8강에서 정현은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97위 샌드그렌과 붙는다. 하지만 정현은 실력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테니스의 경우, 상위 랭커에게 시드를 부여해서 대회 초반에 이들이 맞붙지 않게 한다. 하지만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조코비치를 제압하며 이 자리에 올라섰다.
그 외의 베팅업체에서도 이번 호주 오픈 4강은 정현-페더러, 나달, 디미토르프의 대결이 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