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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소방관 파이터’ 스티페 미오치치(35)가 헤비급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미오치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UFC 220 메인이벤트 헤비급 타이틀매치에서 은가누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50-44, 50-44, 50-44)을 거뒀다.

이로써 미오치치는 알리스타 오브레임, 주니어 도스 산토스전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챙겨 UFC 사상 최초로 헤비급 3차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남게 됐다.

과거 랜디 커투어, 팀 실비아, 브록 레스너, 케인 벨라스케스가 2차 방어까지는 달성해냈지만 20년 동안 수없이 챔피언이 뒤바뀌었던 헤비급에서 3연속 벨트를 지킨 선수는 없었다.

UFC에서 6연속 KO승을 따낸 은가누도 결코 만만한 도전자는 아니었다. 3라운드를 경험해보지 못할 만큼 일찌감치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고, 힘에서만큼은 미오치치보다 우위라는 평가도 많았다.

그러나 은가누가 그나마 호각을 다툰 것은 1라운드 뿐이었다. 미오치치는 총 타격 횟수에서 200-33을 기록했고, 타격 적중 횟수 역시 70-21(적중률 74%-18%)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테이크 다운도 6차례나 성공시키는 등 그라운드 싸움에서도 경험이 부족한 은가누를 한 수 지도 했다.

미오치치는 1월 초 본인의 SNS에 지난 4차례 경기 결과를 기록한 뒤 은가누의 이름 옆에는 ‘#Andstill’이라는 해시 태그를 달았다. 비록 다른 선수들을 상대했을 때처럼 1라운드 승리를 가져온 것은 아니지만 은가누의 강력한 펀치에도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종일관 압도적인 내용으로 정상을 지켜냈다.

경기를 앞두고 강한 도발을 감행했던 은가누도 순한 양의 모습으로 본인의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할 만큼 두 선수의 실력 차이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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