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제공
[스포츠한국 잠실학생=박대웅 기자] DB 김주성이 마지막 올스타전을 보냈다.

김주성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이정현드림팀에 속해 별들의 축제를 즐겼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에 김주성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2002~03시즌 데뷔 첫 해부터 별들의 잔치에 초대됐던 그는 두 차례를 제외하면 매 시즌 올스타전을 경험했으며, 총 14회 출전으로 이 부문 기록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KBL은 김주성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1쿼터 작전 타임 때 특별 영상을 통해 김주성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린 것.

코트에 들어선 김주성은 “마지막 시즌에 올스타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즐겁게 보시고 가셨으면 좋겠다”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으며, KBL 김영기 총재 및 추첨을 통해 팬에게도 특별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다.

또한 선수단 모두가 코트 중앙에 모여서 김주성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념했다. DB 팬들 뿐 아니라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 역시 김주성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주성도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행사에 임했다. 이날 그는 13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김태술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연결시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 막판 다시 한 번 덩크슛을 꽂아 넣는 등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주성은 “이번 올스타전은 뽑힐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했다. 그만큼 코트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위에서 덩크슛을 지금도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발목이 부러져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멋있지는 않았지만 감사한 마음에 보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즐거운 시간이었고, 나 역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KBL이 준비한 영상에 대해 “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많이 뜻깊었다. 가슴이 울리기도 했다”며 “마지막 경기 때 웃으면서 은퇴 하고 싶은데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다. 지금부터 마음을 다잡아서 꼭 웃으며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행사를 마련해준 KBL 뿐 아니라 마지막을 함께 빛내준 후배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으며, 특히 깔끔한 앨리웁을 도운 김태술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김주성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올스타전으로 2007~08시즌을 꼽은 뒤 “MVP를 받았을 때가 역시 기억에 남는다. 정규리그든 챔피언결정전이든 MVP를 받았기 때문에 끝나고 나니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젊은 친구들이 파이팅 넘치고 생각이 남다르더라. 경기 입장 때 보여줬던 춤도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교정하면서 많이 노력했다. 현재 농구 인기가 떨어져있지만 그런 모습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되살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후 올스타전을 후배들이 풍성하게 꾸며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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