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잠실학생=박대웅 기자] DB 디온테 버튼이 덩크슛 콘테스트 챔피언에 이어 올스타전 MVP까지 쓸어 담았다.

버튼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영광의 MVP를 차지했다.

이날 버튼은 양 팀 최다인 20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11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 등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남겼다. 이정현드림팀의 117-104 승리를 견인한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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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버튼은 기록 뿐 아니라 1쿼터 초반 김태술과의 화끈한 앨리웁 덩크를 시작으로 총 4차례나 덩크슛을 꽂아 넣어 볼거리 측면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남겼다.

결국 버튼은 기자단 투표 총 62표 가운데 52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격차로 올스타전 최고의 별이 됐다.

MVP를 차지한 버튼은 “꿈이 현실이 됐다. 첫 시즌에 MVP를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MVP를 받으려고 한 것이 아닌 경기를 이기기 위해 열심히 했다. 그것이 성과로 돌아왔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트리플더블을 아쉽게 놓친 것에 대해 “두경민에게 패스를 했는데 미스가 나와서 슬프다”고 농담을 던진 뒤 “(김)주성이 형을 정말 사랑하는데 마지막 올스타전을 함께 뛰어서 의미 있었다. 나이가 든 선수이지만 정말 대단하다. 지금도 이렇게 잘 하는데 젊었을 땐 얼마나 잘 했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른 팀 동료 김주성에 대한 이야기도 빠뜨리지 않았다.

특히 버튼은 김주성이 과거 올스타전 MVP를 시작으로 정규시즌,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사실에 대해 전해듣고 “그는 레전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쉽지는 않겠지만 나 역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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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은 MVP 뿐 아니라 덩크슛 콘테스트에서도 고난이도 동작들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버튼은 “덩크슛 챔피언보다 MVP가 더 좋았다. MVP는 스탯보다 속한 팀이 승리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더욱 와 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MVP 및 덩크왕에 오르며 상금으로만 총 700만원을 받게 된 버튼은 이를 어디에 사용할지는 묻는 질문에 “더욱 불리기 위해 투자를 하고 싶다”는 계획을 솔직히 밝혔다. 투자가 비트코인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말에 그는 “50달러 정도를 딴 적이 있는데 무서워서 못하겠더라. 조마조마해서 바로 뺐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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