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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학생=박대웅 기자] ‘슈퍼 루키’ kt 양홍석이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특별한 콘셉트로 농구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양홍석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 점수 45점에 팬 점수 8.5점을 더해 53.5점을 기록했다. 이는 최준용(64점), 김민수(59.5점), 김진용(59.5점), 정효근(57점)에 이어 참가자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놓치기는 했지만 양홍석은 참가자 가운데 가장 많은 준비를 한 흔적이 묻어나 있었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 공식 응원가 ‘다함께 함성’이 BGM으로 깔린 가운데 양홍석은 평창 패딩과 고글을 착용한 뒤 성화봉송 형상 피켓을 들고 입장했다.

그는 이어 간단한 동계스포츠 연상 세리머니를 쑥스럽게 펼친 뒤 1인 앨리웁 덩크를 시도했다. 수차례의 도전 끝에 덩크슛을 성공시킨 그는 이후 코끼리 코를 돈 뒤 원핸드 덩크까지 꽂아 넣었다.

또한 덩크슛 이후에는 평창 굿즈(후드티셔츠)로 환복한 뒤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표출했다. 퇴장하는 순간에도 그는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와 반다비 인형을 팬들과 심사위원에게 투척했다.

kt는 “양홍석이 덩크 콘테스트에 나가게 됐으니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 이슈화 시키고 싶다고 구단 사무국에 제안했다”며 “양홍석과의 회의 끝에 나란의 큰 행사인 동계올림픽이 예정돼 있으니 이러한 콘셉트로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지었다”고 콘셉트 탄생 계기를 밝혔다.

성화봉송 형상 피켓을 든 이유에 대해서는 “kt 선수들이 성화봉송 주자로 뛸 뻔 했는데 경기일정으로 인해 취소가 됐고, 이를 달래기 위해 계획됐다”고 전했다.

kt는 과거에도 김현민이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로 변신하는 등 올스타전 행사를 빛내기 위한 시도를 이어왔다. 구단 뿐 아니라 신인 양홍석이 팬 서비스를 위한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점 역시 박수를 받기 충분했다.

한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최준용 역시 백보드 뒤, 3점 라인에서 각각 1인 앨리웁을 성공시킨 뒤 댄스타임을 선보여 높은 호흥을 얻었으며, 김진용도 덩크슛 성공 후 상의를 탈의하는 강렬한 퍼포먼스로 팬 심사위원의 확실한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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