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참가의사를 밝힌 평창 올림픽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긴급 합의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의 참가에 대해 언급했다.

연합뉴스 제공
"꽉 막혀있던 남북대화가 복원됐다. 북한과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 합의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했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우린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내야한다. 남북 관계 개선의 전기로 삼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9일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2년 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을 열어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공동입장하는 것에 의견을 나눴다. 남북은 공동보도문에서 북측이 평창 동계올림픽에 고위급대표단과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측은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기로 했다.

"평창에서 평화의 물줄기가 흐른다면 공고히 정착시키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단순히 평창올림픽 참가만이 아닌 이를 시작으로 삼을 것임을 언급했다.

양측이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에 최종 합의하면 남북은 지난 2007년 1월 중국 창춘에서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이래 11년 만에 남북 공동입장을 재연한다.

연합뉴스 제공

문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다. 첫 걸음인데 출발이 좋았다. 앞서갈 단계는 아니다.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내기로 한일은 바람직한 일이다. 가능하면 고위급 대화에서 어제와같은 일이 있으면 좋겠다. 북한이 어느급의 인사를 보낼지 알 수 없지만 실무적으로 일을 하기로 했기에 평창 올림픽이 다가오면 가시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