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0개월 연속 한국 바둑랭킹 1위를 점령하고 있는 박정환 9단이 6억 70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리며 2017년 상금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원은 5일 2017 상금랭킹을 발표했다.

박정환 9단은 지난해 3월 일본 바둑 인공지능 딥젠고가 출전해 화제를 모았던 2017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약 3억 원의 상금을 획득한 이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단체전 준우승, IMSA 국제엘리트 마인드 게임스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 맥심커피배 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2017년 상금왕에 등극했다.

연합뉴스 제공
입단 후 처음으로 상금 3억 원을 돌파한 신진서 8단은 상금랭킹 첫 2위에 올랐다.

신진서 8단은 세계 신예대회인 글로비스배 세계바둑 U-20에서 우승했고, IMSA 국제엘리트 마인드 게임스 단체전과 혼성페어전에서 우승했다. 특히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 최연소 주장으로 소속팀 정관장 황진단이 우승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하는 등 지난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며 3억 6600여만 원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3위는 약 2억 4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최정 8단이 차지했다. 2014년 여자기사 최초로 1억 원을 넘긴 최정 8단은 지난해 첫 2억 원을 돌파하며 4년 연속 1억 원을 넘기는 수입을 올렸다. 최정 8단은 지난해 열린 세계여자바둑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22기 GS칼텍스배에서 준우승한 김지석 9단이 2억 원을 벌어들여 4위를 차지했고, 5~10위에 오른 이세돌, 최철한 9단, 오유진 5단, 박영훈 9단, 신민준 6단, 안국현 8단이 1억 5000만원이 넘는 소득을 올렸다.

10위권 밖에서는 안성준 8단이 1억 5200여만 원, 나현 8단이 1억 3100여만 원, 이동훈 9단이 1억 1600여만 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18명의 기사가 억대 수입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1위부터 10위까지의 평균 상금은 2억 4800여만 원으로 조사됐고, 30위까지는 평균 1억 4300여만 원, 50위까지는 평균 1억 300여만 원, 100위까지는 평균 597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