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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광화문=박대웅 기자] 현대캐피탈 문성민이 최고의 영광을 주변과 함께 나누는 훈훈한 모습으로 박수를 받았다.

문성민은 11일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CMS와 함께하는 2017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남자배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문성민은 2016~17시즌 MVP를 차지하며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중심에 섰다. 그 해 득점 6위(국내 선수 1위), 공격 종합·서브 2위에 오르면서 외국인 선수 사이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2017~18시즌에도 문성민은 바로티가 부상으로 팀을 떠난 상황에서 변함없이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문성민은 총 72점을 획득해 최민호(38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동아스포츠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문성민은 수상 직후 “먼저 뜻 깊은 상을 받게 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항상 배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신 정태영 구단주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문성민은 이어 “감사드리고 싶은 분들이 더 많은데 팀 동료, 배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무엇보다 긍정적으로 배구를 할 수 있도록 해준 최태웅 감독님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성민은 도움을 준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반대로 이번에는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싶은 뜻을 전했다. 그는 “포항 지진 피해로 힘들어하고 있을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상금을 기부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고 밝혀 실력 뿐 아니라 인품 역시 대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선수임을 보여줬다.

여자배구 부문에서는 김해란(흥국생명)이 51점을 획득해 김희진(35점)을 제치고 영광의 수상자가 됐다.

김해란은 2016~17시즌 꼴찌후보로 꼽혔던 인삼공사를 3위로 이끄는 돌풍의 중심에 섰다. 최고의 리베로로서 서브 리시브, 디그 등의 역할에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무엇보다 팀 전체를 조율하는 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올시즌에도 FA로 흥국생명에 입단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김해란은 “2012년에 이 상을 받았는데 다시 받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프로 선수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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