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영은 1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7 에페 국제그랑프리대회 결승에서 정진선(화성시청)을 3-2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박상영은 준결승에서 파올로 피초(이탈리아)를 15-13으로 제압했고 8강에서는 막스 하인처(스위스)를 상대해 14-13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우승은 박상영에게 슬럼프 탈출의 발판이 됐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이후 번번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박상영이었다.
박상영은 지난 7월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에페 개인전에서 64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고 8월에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마저 탈락하며 태극마크를 달 수 없었다.
이후 박상영은 10월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대회에 자비로 출전하며 재기를 노렸고 당시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어 두 달 만에 이번 월드컵 대회마저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같은 날 펼쳐진 여자 개인전에서는 최인정(계룡시청)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인정은 16강에서 비올레타 콜로보바(러시아)를 15-9로 꺾고 8강에서는 리치 줄리아(이탈리아)를 15-6으로 물리치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마라 나바리아(이탈리아)에게 10-15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좌절했다.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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