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순위표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부상 타격이 거의 없는 팀처럼 보인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히트에게 117-105 승리를 거둔 샌안토니오는 17승8패(승률 68.0%)로 서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현재 샌안토니오의 선수단을 놓고 온전한 상태라 부르긴 힘들다. 우선 지난 시즌 MVP 투표 3위이자 평균 25.5득점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26)가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여기에다 노장 포인트 가드 토니 파커(35)도 장기 공백에 있다가 이제 5경기를 채웠다.

레너드 대신 주전 스몰 포워드로 나서던 카일 앤더슨(24)은 4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3주가량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현재 샌안토니오의 성적은 놀랄 만하다.

  • 샌안토니오와 그렉 포포비치 감독이 다시금 선수단 명단을 넘어선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AFPBBNews = News1
레너드의 복귀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현재까지 샌안토니오의 성과는 조명 받을 가치가 있다. 잘했던 것은 무엇이며 어느 모자란 점을 채울 수 있는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한 수비력

현재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평균 97.3실점으로 리그에서 보스턴 셀틱스(97.2실점) 다음으로 낮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NBA닷컴에 따르면 샌안토니오의 100포제션 당 100.5실점은 리그에서 3번째로 낮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100포제션 당 100.9실점으로 리그 1위의 수비지표를 기록했었다. 레너드의 공백에도 줄곧 이어진 팀의 수비 전락체계가 여전히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수비에서 돋보인 선수라면 슈팅 가드로서 평균 1.1스틸 및 1.2블록을 기록 중인 대니 그린(30)이 아직 운동능력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32)는 상당 시간 센터로 뛰며 림을 사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선수들이 상대방 슈팅이 쉽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이는 모습이다.

▶막강한 홈 경기력

샌안토니오의 올시즌 홈 전적이 12승2패다. 40승1패라는 어마어마한 홈 전적을 쌓았던 2015~16시즌도 있었지만 이번 시즌 현재 홈 승률 85.7%는 여타 시즌들보다 높을 정도다.

홈에서 이렇게 높은 전적을 이룬 이유는 득점력이 훌쩍 뛰기 때문이다. 경기 페이스와 실점 양상은 홈과 원정에 따라 변함이 크지 않지만 득점력은 차이가 크다.

오히려 실점은 홈에서 더 높지만 워낙 화력이 잘 나오는 모습이다. 3점 야투율의 경우 홈의 41.5%는 7일 현재 리그 1위(40.2%)보다 높으며 원정의 30.7%는 리그 30위(31.5%)보다도 낮다.

이런 경향 속에서 현재까지 샌안토니오는 원정보다 홈에서 3경기 더 치렀다. 어느 정도 초반 일정의 도움을 받은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아쉬운 득점력

앞서 홈과 원정의 실적 대비에서 원정 경기 득점력이 크게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홈경기 기준 샌안토니오의 100포제션 당 110.3득점은 리그 6위다. 반면 원정경기 공격지표 순위에서 샌안토니오는 27위(98.2)에 그친다.

이를 합친 샌안토니오의 전체 100포제션 당 105.0득점은 리그 15위다. 수비지표의 높은 순위에 비교해 아쉬울 수밖에 없다.

샌안토니오는 점프슛의 비중이 크다. 그리고 상대방이 페인트 구역을 열어주지 않을 때 외곽을 겉도는 경향이 높다. 이때 점프슛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득점 정체가 일어나기 일쑤다.

레너드의 공백이 타격을 주는 부분이 이때 나온다. 레너드는 상대방의 수비가 저항해도 점프슛으로 승부할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 팀으로서 샌안토니오는 여러 선수들의 공적들이 맞물리며 그 힘을 발휘한다. ⓒAFPBBNews = News1
▶레너드의 공백을 메운 선수들

우선 에이스로서 알드리지가 큰 몫을 했다. 시즌 초 활활 타올랐다가 식은 선수들이 리그에 몇몇 있는 반면 알드리지는 최근에도 뜨거운 열기를 보이곤 했다. 11월30일 멤피스전에서 올린 41득점은 알드리지의 12년차 커리어에서 3번째로 높은 경기 득점이며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은 뒤 가장 높은 득점이다.

스몰 포워드로서 다방면의 활약을 보여준 앤더슨과 루디 게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명 모두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보였고 앤더슨은 공격의 기회 창출에서 한몫했다. 그리고 게이는 해결사로서 기복은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의 득점을 맡아줬다.

앤더슨이 부상당하기 전까지 벤치에서 나오던 게이의 활약은 레너드의 복귀 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활동성 측면에서 아킬레스 부상의 우려를 씻은 게이가 레너드와 함께 포워드 듀오로 나설 때 위력이 좋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레너드-게이-알드리지로 이뤄진 프론트코트 라인이 보여줄 수비 위력은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인다.

▶곧 돌아올 레너드

지난 5일 레너드는 팀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상대 경기 전에 인터뷰를 가졌다.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공개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레너드는 본인의 몸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곧 돌아올 것이란 말도 남긴 레너드에 대해 다수의 매체들은 오는 9일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가능성을 두고 있다.

그래도 레너드가 겪은 부상이 피로에 주원인이 있는 만큼 시기는 얼마든지 뒤로 미뤄질 수 있다. 샌안토니오가 선수 관리에 신중을 기하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올 경우 레너드가 합류한 샌안토니오가 수비력 리그 1위의 보스턴에 얼마만큼 공격력을 보여줄지 주목할 가치가 있다.

샌안토니오는 1997~98시즌부터 2016~17시즌까지 20시즌 연속으로 6할 승률 이상을 거뒀다. 이는 북미대륙 4대 프로 스포츠 중 가장 긴 연속 기록이다. 이와 같은 꾸준함에는 스타의 부재 속에서도 많은 승리를 따내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시즌도 그 능력이 발현되고 있다. 여기에 그 부재중이었던 스타 레너드가 얼마만큼의 모습으로 복귀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이전1page2page다음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7/12/08 06:30:20
AD

오늘의 핫이슈

AD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