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보이콧은 없다.”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로 인해 개인 자격으로라도 참가하고 싶다고 밝힌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의 평창행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중부 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GAZ 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대화하며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와 관련 "우리는 의심의 여지 없이 어떤 봉쇄도 선언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선수들이 원할 경우 그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러시아는 큰 충격에 빠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기 때문. IOC는 개인 자격 출전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놓기만 했다.

이에 안현수는 국내 언론을 통해 “개인 자격으로라도 올림픽에 참가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그러나 문제는 러시아 내에서 보이콧을 하거나 개인 자격 출전 금지를 암암리에 막는 것이었다. 실제로 러시아 내부에서는 보이콧에 대한 목소리가 크기도 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보이콧을 하지 않을 것이며 개인 자격 참가를 막지 않는다고 말했기에 안현수가 평창에 올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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