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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학생=박대웅 기자] 단독 1위를 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에서 SK가 웃었다.

SK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4-81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14승5패를 기록, 동부와 KCC를 밀어내고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최근 공수 양면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던 KCC를 상대로 큰 고비를 넘겼다. 반면 KCC는 기세가 다소 꺾인 채 13승6패가 돼 3위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애런 헤인즈는 3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최준용이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김민수가 14점 6리바운드로 그 뒤를 받쳤다. KCC는 안드레 에밋이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KBL 제공
▶출사표 : 헤인즈보다 파생 공격 경계 vs 화이트 적극적 움직임 필요

KCC 추승균 감독 : 헤인즈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너무 집중 마크를 할 경우 외곽에서 기회가 생긴다. 실제 변기훈의 3점슛에 당한 적이 많았다. 헤인즈에게 줄 점수는 줘야 한다. 연승이 길면 선수들이 자만심은 아니지만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다시 강조했다. SK 선수들의 키가 고른 편이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변화를 주며 3라운드를 치르겠다.

SK 문경은 감독 : 실점이 최근 늘었다. 경기가 잘 됐을 때와 아닐 때의 영상을 시청했다. 화이트가 최근 득점력이 들쑥날쑥해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강조했다. 하지만 역시 상대 수비를 휘젓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경기가 안 풀렸을 때 너무 정적으로 서 있는 경향이 있다. KCC가 하승진을 투입했을 때 빠르게 공격하는 부분을 강조했다.

  • KBL 제공
▶전반전(1·2쿼터) : SK의 공격 리바운드 vs KCC의 외곽포

1쿼터는 팽팽한 접전 속에 경기가 전개됐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SK였다. 김민수와 최원혁의 외곽포가 초반부터 림을 갈랐고, 적극적인 공격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골밑의 야투 난조를 만회했다.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12-1, 전체 리바운드에서 18-6으로 앞서며 확실하게 KCC의 높이를 무력화시켰다.

KCC는 로드가 초반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고 박스아웃과 같은 기본적인 부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전태풍-이정현 백코트진의 공격력이 점차 살아나면서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1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정현의 버저비터가 터지는 행운까지 찾아오면서 22-23으로 바짝 SK를 추격했다.

2쿼터 SK는 최준용을 포인트 가드로 앞세우며 전태풍과의 미스매치를 노리는 선택을 했다. 하지만 KCC 역시 로드와 이정현의 투맨 게임을 적극 확용하며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역전과 동점, 재역전 등을 계속 주고받은 상황에서 다시 급격하게 치고 나온 쪽은 SK였다. 2쿼터 중반 김민수가 바스켓카운트를 이끌어낸 뒤 다음 공격에서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헤인즈가 다시 한 번 바스켓카운드로 3점을 적립해 38-29까지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이후에는 KCC의 쇼타임이었다. 2쿼터 중반 야투 감각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에밋의 3점슛으로 다시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하승진과 이정현도 내외곽에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약 1분30여 초 만에 양 팀의 격차는 9점에서 1점까지 좁혀졌다. SK가 작전타임을 요청했지만 전태풍의 3점슛까지 림을 갈라 또다시 KCC의 역전.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계속된 가운데 전반은 KCC가 1점 차로 앞선 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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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3·4쿼터) : KCC의 떨어진 집중력, 한순간에 기운 승부

후반 시작과 함께 송창용이 4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는 등 KCC 주요 선수들의 파울이 점점 쌓이기 시작했다. 또한 1쿼터 시작 때와 마찬가지로 실책이 쏟아지며 어려운 경기를 해나갔다. 하지만 SK 역시 야투 감각이 떨어진 것은 마찬가지였다. 양 팀 모두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전반과는 다른 의미로의 접전이 이어졌다.

KCC는 3쿼터 3분여를 남겨놓고 신인 유현준을 투입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후에도 KCC는 공을 더듬거나 쉬운 슈팅을 놓치는 등 좀처럼 집중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3쿼터 막판에는 속공 상황에서 이정현의 공격자 파울이 선언된 이후 추승균 감독이 항의를 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기도 했다.

반면 SK는 3쿼터에 외곽슛이 전혀 터지지 않았지만 헤인즈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헤인즈는 3쿼터에만 무려 12점을 집중시켜 SK가 5점 차 리드 속에 4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 됐다.

SK는 이같은 분위기를 4쿼터에도 계속 이어갔다. 헤인즈의 꾸준한 득점 속에 경기 종료 7분12초를 남기고는 변기훈의 코너 3점슛이 터지면서 8점 차까지 달아났다. KCC가 수비 앞에서 다소 무리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과 달리 SK는 골밑을 적극적으로 파고들며 보다 확률 높은 공격을 이어나갔다. 헤인즈가 본인의 득점 뿐 아니라 동료들의 기회까지 살피면서 SK의 분위기가 점점 달아올랐고, 결국 더 이상의 반전 없이 경기가 SK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 KBL 제공
▶헤인즈, 에밋과의 대결서 판정승

시즌 전 우승 후보로 나란히 꼽혔고, 실제 3라운드 맞대결 전까지 공동 선두에 오른 팀들답게 시종일관 팽팽한 혈전이 펼쳐졌다.

결국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 후반부터 4쿼터 중반까지의 구간이었다. 해결사 대결에서 헤인즈가 에밋에게 근소한 판정승을 거두며 팀 승리까지 책임졌다.

헤인즈는 이날 전반까지 2점슛 성공률 40%에 머물렀고, 11점에 그치며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SK가 전반적으로 답답한 공격을 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3쿼터에만 전반 전체 점수를 뛰어넘는 저력을 발휘했다. KCC 선수들의 파울을 수없이 이끌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여전히 3쿼터까지 야투 성공률이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헤인즈는 4쿼터 들어 더욱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기 전 “헤인즈에게 내줄 점수는 내주겠다”고 밝힌 추승균 감독도 더 이상 그를 그대로 둘 수 없었다. 헤인즈는 이를 역으로 활용해 변기훈의 외곽과 최준용의 컷인 기회를 살폈고, 결국 KCC의 추격 의지를 확실히 뿌리칠 수 있었다.

헤인즈가 3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면 에밋 역시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이다. 3차례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고, 4쿼터에는 헤인즈와 치열한 쇼다운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내로 접어든 상황에서 두 차례 아쉬운 실책을 범했고, 막판에는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범해 팀을 끝내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패장 추승균 감독 : 할 말이 없다. 선수들이 잘 해줬지만 3쿼터에 아쉬운 상황(파울콜)이 나왔다. 그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 로드는 몸이 완전히 올라오려면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로포스트 플레이를 요구했는데 자리싸움에서 밀렸다. 전반적으로 헤인즈 수비를 잘 해줬는데 커뮤니케이션이 다소 안 됐다. 4쿼터 들어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이었기 때문에 마인드나 몸의 리듬 자체도 떨어진 것 같다. 초반 리바운드를 많이 허용한 것이 패인이라고 본다. 그런 상황에서도 전반을 잘 마쳐서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중요한 3쿼터 때 승부가 갈렸다.

-승장 문경은 감독 : 이기면 1등, 지면 3등인 상황이었고, 자칫 3연패에 빠질 수 있었는데 승리해서 좋다. 계획대로 공수에서 초반 5대4 활용을 잘 했다. 물론 실책이 많이 나왔고 3점슛 허용도 있었지만 리바운드에서 월등히 앞섰고, 후반 속공으로 점수를 벌렸던 것이 승부처였다. 최준용의 경우 첫 슛이 들어가면서 마음 편히 경기를 한 것 같다. 인·아웃 선택을 잘 하라는 이야기를 해줬는데 지난 2경기에서는 외곽으로만 돌았다. 오늘은 자리 배정을 해줬는데 미스매치 활용을 잘 했다. 단 상대가 거친 모습이 나와도 홈 팬들 앞에서 그런 흥분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해 경기 후 야단을 쳤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 정보

SK 94(23-22, 23-25, 20-14, 28-20)81 KCC

SK
애런 헤인즈 37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최준용 15점 10리바운드
김민수 14점 6리바운드


KCC
안드레 에밋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이정현 19점 2리바운드 2스틸
전태풍 13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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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06 2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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