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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국가적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IOC는 6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이사회를 통해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평창올림픽 기간 중 러시아 국기의 게양이나 국가연주 역시 불가능해졌다.

그나마 IOC는 올림픽기를 달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했다.

대신 이마저도 더욱 강화된 도핑 검사를 통과해야만 대회 참가가 가능토록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걸었다.

이는 앞서 국가가 조직적으로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는 의혹들과 관련한 IOC의 강력한 제재조치다.

앞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조사위원회는 러시아가 지난 2011년부터 30개 종목에 걸쳐 자국선수 1000명의 도핑 결과를 조작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후 IOC도 철저한 조사에 돌입했고, 결국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 25명의 기록을 삭제하고 메달 11개를 박탈, 해당 선수들을 올림픽에서 영구 추방했다.

이어 집행이사회를 통해 러시아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철퇴'를 내렸다.

한편 IOC의 이같은 결정에 러시아는 사실상 평창동계올림픽 보이콧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기를 달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만약 러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경우 올림픽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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