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 될 평창, 티켓 예매울은 36%에 그쳐…이희범 조직위원장 "대회 붐업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장 모습. 사진=김성태 기자
[스포츠한국 평창=김성태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모두 평창 '홀릭'에 빠져있다.

평창올림픽은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설상 7개 경기장과 강릉에 있는 5개 빙상장 등 12개 경기장에서 95개국 6500여 명의 선수들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친다.

지난 2011년 7월 6일에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표를 획득, 개최지로 선정이 된 평창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이번 올림픽을 무사히 치른다면 한국은 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피파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4대 메이저 스포츠대회를 전부 개최한 국가가 된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동계 올림픽 규모는 무려 95개국, 6500여 명에 이르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초로 금메달이 100개 이상(102개)이 걸린 지구촌 최고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나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올림픽, 그리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연달아 열리기에 올림픽 아시아 시대의 서막을 한국이 가장 먼저 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홍보대사로 직접 참여, 지난 11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순방에 맞춰 대회 홍보에 열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직접 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의 한복 인형을 들고 촬영에 임하고 외신기자들과 만나 "지금 평창은 완벽하게 준비가 됐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회 조직위원회 역시 차질 없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12개의 경기장 가운데 새롭게 지은 6개 경기장의 완공률은 99%에 달한다.

선수촌 역시 1만 3,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으며 3만 5,000석 규모의 개·폐회식 경기장 조성도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김성태 기자
전 국가대표 피겨선수 김연아와 함께 UN총회 연설을 통해 대회 홍보에 앞장선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은 "대회 준비를 이렇게 완벽하게 한 것은 평창올림픽이 처음이다"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건전한 대회 재정 운용을 통한 경제 올림픽을 구현하고자 조직위는 제4차 대회재정계획(수입 2.5조원, 지출 2.8조원)을 마련했으며 이달 중으로 5차 재정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제가 조직위에 부임했을 당시에 3,000억원 적자가 있었다"며 "그 부분을 메우기 위해 국내 스폰서십을 비롯, 공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냈다. 적자를 거의 메웠고 5차 재정계획 때는 '균형 재정'으로 발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가자의 편의를 위한 숙박 시설 확보 및 등급과 가격 책정에도 고심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이 점점 다가오자 평창 및 강릉 일대의 숙박비가 상식 이상으로 폭등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국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조직위 역시 이를 위해 대체 숙박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80개 시설에 2만개 이상의 침대를 보유한 근거리 숙박 시설을 확보, 가격에 맞춰 계약했고 숙박업계 관련 종사자들과도 협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차질없는 대회 운영을 위해 국내연맹, 국방부, 체육관련 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우수한 경기운영 인력을 확보해 선수, 경기, 이용자 중심의 고품질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했다.

경기장 시설에 대한 대비 역시 철저하다. 대회 개폐막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는 지붕이 없는 개방형 경기장이다. 대회가 열리는 2월은 한겨울이다. 눈이 내리거나 온도가 급격하게 낮아지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다.

대회 홍보 및 시설점검을 위해 열었던 드림콘서트의 경우, 공연 도중에 저체온증 환자가 발생하는 등 향후 대회를 앞두고 혹한에 대한 대책 및 보완이 절실했다. 조직위 역시 이를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조직위는 "혹한대책과 관련, 대피소를 확충하고 방풍막을 추가로 설치, 처제온증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개인 방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기자단. 사진=김성태 기자
이렇게 정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와 조직위, 지역도민들이 하나가 되어 이번 평창 올림픽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열기가 저조한 편이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16일 기준, 평창올림픽의 전체 입장권은 총 107만 장 가운데 39만2,000여 장이 팔려 36.7%의 판매율에 그치고 있다. 절반도 팔지 못한 셈이다.

이렇듯 조직위에서도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붐 업 조성'이다. 대회가 80여 일 정도 남았기에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신용식 대회조정관은 "조직위의 가장 큰 고민도 단연 분위기 조성이다. 성화 봉송이 시작되고 11월이 되면서 상황이 조금은 나아졌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한다.

또 그는 "빙상 종목의 경우, 쇼트트랙이나 스피드스케이팅 등 인기 종목이 많다보니 티켓 판매율이 높은 편이지만, 크로스 컨트리나 알파인 스키와 같은 설상 종목의 예매율은 저조한 편이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인기 종목의 경우는 일반 판매에 주력하는 대신, 저인기 종목의 경우는 정부 및 지자체와 공공기관, 혹은 학생들을 통한 단체 판매를 유도해 리스크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20~40대 젊은 남성층 등 타겟을 보다 세분화 해서 다각적인 방향으로 홍보에 임하고 있으며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이나 중국 등 해외 티켓 판매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대회 도중에 표가 많이 팔렸기에 언론 보도 및 홍보체험존 등을 적극 활성화 해서 좀 더 대회 붐업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며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릉 실내 빙상 경기장. 사진=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