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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세계랭킹 2위 박성현(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최종전에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박성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25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에 오른 젠베이윈(대만), 세라 제인 스미스(호주)와 1타 차이가 난다.

이날 박성현은 지난 13일 세계 1위에 등극한 펑산산(중국)과 최저타수 1위 렉시 톰프슨(미국)과 같은 조에서 격돌했다.

박성현은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지만 3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곧바로 만회에 나섰다. 이후 6∼7번 홀 연속 버디를 수확하며 타수를 줄였고 후반에도 16∼17번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3타를 더 줄이는데 성공했다.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휩쓸고 세계랭킹 1위도 다시 차지할 수 있다.

또한 톰프슨보다 9∼10타를 더 줄이고 우승한다면 최저 평균타수 1위에도 올라 1978년 낸시 로페스 이후 39년 만에 시즌 전관왕의 대기록도 세울 수 있다.

경기 후 박성현은 “좋은 샷이 많았고 몇몇 퍼트도 만족스러워서 정말 기분 좋게 출발했다”며 “그린에 바운스가 좀 있었지만 다음 라운드에서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펑산산은 2언더파로 공동 18위, 톰프슨은 1언더파를 치며 공동 36위에 머물렀다. 세계랭킹 3위 유소연은 어깨 부상 속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이븐파 공동 45위로 출발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박성현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김세영이 4언더파 공동 8위, 지은희가 3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한편 이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박성현과 펑산산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0.02점에 불과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랭킹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유소연은 박성현을 0.0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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