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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김시우(22)가 6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698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OHL 클래식(총상금 71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우승자 패튼 키자이어(미국)와 4타 차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앞서 김시우는 지난 5월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는 한 번도 상위 10위 안에 들지 못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작성했다.

6월 US오픈은 공동 13위로 마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지난달 출전한 세 차례 대회에서는 77위, 44위, 69위 등 중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3위에 오르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전날 날씨 탓에 3라운드를 시작조차 하지 못한 김시우는 같은 날 3, 4라운드를 한꺼번에 소화해야 했다. 이날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고 4라운드에서는 5번부터 9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우승자 키자이어는 19언더파 265타를 치며 리키 파울러(미국)를 1타 차로 밀어내고 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껴안았다. 우승 상금으로는 127만 8000달러(약 14억3000만원)를 획득했다.

파울러는 13, 16,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키자이어를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8m 거리 버디 퍼트가 1m 정도 짧아 준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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