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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안양=박대웅 기자] 승률 5할을 건 물러설 수 없는 싸움에서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KGC인삼공사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80-71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서 벗어나며 6승6패를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LG는 최근 6경기 1승5패의 하락세 속에 5승7패가 됐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32점 10리바운드 2블록, 오세근이 21점 1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으로 나란히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완벽히 사수했다. 큐제이 피터슨 역시 13점 4어시스트로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제임스 켈리가 25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양 팀 모두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한 핵심 선수가 있었을 뿐 아니라 13일부터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향후 전력 손실이 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결과적으로 KGC인삼공사의 막판 집중력이 보다 돋보인 경기였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공격 편중 현상이 다소 심각했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골밑 야투 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LG의 실책을 이끌어내는 수비의 힘을 앞세워 최종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경기 전 출사표 : 대표팀 차출 및 부상자에 대한 생각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 무릎이 좋지 않은 사이먼은 팀을 위해서 뛴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양희종이 코뼈 수술로 빠지는데 본인까지 없으면 팀이 망가진다며 의지를 보여줬다. 감독으로서는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경기 중에 사이먼이 힘들다고 사인을 보내면 무리시키지는 않을 계획이다. 희종이가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나라를 위해서 뛴다고 했기 때문에 소속팀은 소속팀대로 핑계를 대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LG 현주엽 감독 : 아직 김종규에게 멍이 남아있는 상태다. 하지만 러닝을 했을 때 크게 이상이 없어서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종규에게 시합 중 수시로 사인을 달라고 했다. 아무래도 내 몸이 아니기 때문에 종규의 판단이 중요하다. 20분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데 몸상태에 따라서 조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에는 김시래를 포함해서 예비 명단에는 종규와 조성민이 있다. 시래는 13일에 차출이 되고, 아직 종규에 대해서는 연락을 받은 것이 없다. 아무래도 각 팀마다 대표팀 차출로 최대 5경기 정도 핵심 선수들이 빠지는데 시즌 전체로 놓고 봤을 때 6강권 팀들에게는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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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1·2쿼터) : ‘백보드 파손’ 켈리 vs ‘골밑 사수’ 오세근

1쿼터는 양 팀이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LG는 켈리가 쿼터 중반 백보드를 손상시켜 골대를 교체시킬 만큼 강력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10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또한 정창영 역시 내외곽에서 좋은 슛 컨디션을 발휘했고, 김종규가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오세근이 5차례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는 기염을 토했고, 특히 1쿼터 3분 여를 남기고 8득점을 연속으로 책임져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이먼 역시 김종규와 마찬가지로 부상 투혼을 통해 힘을 실어줬다.

17-17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가운데 시작된 2쿼터 역시 팽팽한 접전이 계속됐다. 쿼터 초반에는 KGC인삼공사의 페이스가 좋았다. 본격적으로 코트를 밟은 피터슨이 3점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이끈 뒤 스틸에 의한 속공 득점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피터슨-오세근-사이먼으로 연결되는 삼각 편대가 내외곽에서 쉴 새 없이 득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격차까지 점수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약 3분30초 동안 무득점에 그쳐있던 LG도 양우섭의 3점슛을 시작으로 켈리와 블락이 슛감을 서서히 끌어올리며 차근차근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전반까지 현주엽 감독이 우려했던 실책(7개)이 쏟아지면서 허무한 실점을 내주는 경우가 잦았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우위를 점했지만 골밑 야투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36-42, 6점 차까지 따라붙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까지는 켈리(21점 6리바운드)와 오세근(16점 7리바운드)이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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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3·4쿼터) : 외곽슛에 울고 웃은 KGC인삼공사

후반 들어 LG의 반격이 더욱 거세졌다. 시작부터 조성민, 김시래의 외곽포가 불을 뿜었고, 3쿼터 6분 여를 남기고는 조성민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두 차례나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드는 괴력을 발휘했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이 골밑을 지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역방어 고집이 화를 불렀고, 다른 선수들의 뒷받침도 다소 아쉬웠다. 결국 쿼터 중반에는 주도권을 LG에게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LG가 실책 및 공격자 파울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고, KGC인삼공사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결국 4점 차로 다시 리드한 채 3쿼터를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 김기윤의 3점슛 두 방을 통해 다시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반면 LG는 켈리가 5반칙 퇴장을 당했을 뿐 아니라 강병현과의 충돌로 부상 우려 속에 코트를 물러나고 말았다.

이후 김시래, 조성민을 앞세워 LG가 마지막 반격을 펼쳐봤지만 분위기는 좀처럼 바뀌지 않았다. KGC인삼공사가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이어가며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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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윤-전성현, 고구마 경기의 막판 해결사

3쿼터까지 KGC인삼공사는 총 62점 가운데 무려 59점을 사이먼, 오세근, 피터슨이 책임졌다. 사이먼의 몸상태가 온전하지 못하고, 오세근이 다음 경기부터 대표팀 소집으로 뛸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4쿼터는 달랐다. 경기 막판 분위기를 이끈 선수들은 삼각 편대 이외의 자원이었다. 김기윤이 포문을 열었다. 김기윤은 팀이 4점 차로 근소하게 앞선 7분49초를 남기고 사이먼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성공시키며 LG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김기윤은 1분 여 뒤 다시 한 번 LG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오용준의 스틸로 속공 기회가 찾아온 가운데 강병현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3점슛을 성공시킨 것. 순식간에 10점 차로 격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이후 다시 한 번 LG의 반격에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3분17초를 남기고는 전성현까지 양궁 부대의 위엄을 드러내면서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핵심 선수들의 득점이 가장 저조했던 쿼터지만 마지막까지 KGC인삼공사가 리드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다.

반면 LG는 주축 켈리가 7분 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한 이후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조성민과 김시래가 그나마 분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 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고, 블락마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면서 그대로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

승장 김승기 감독 : 이기려고 많이 노력했다. 오세근이 이후 3경기를 못 뛰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도 했는데 주문했던 부분들이 잘 됐다. 외곽이 워낙 약하고 희종이 백업이 없어서 힘들지만 선수들이 힘을 내줄 것이라 생각한다. 믿고 가겠다. 또한 사이먼이 정상 몸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팀을 위해 헌신해줬다. 향후 3경기를 잘 해서 대표팀 복귀 후 더 좋은 모습이 나오도록 정비하겠다.

패장 현주엽 감독 : 오늘 경기도 실책이 많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뻑뻑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사실 끝까지 잘 해줬다. 단 경기 외적으로는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실책이 나왔지만 선수들이 맞춰가고 켈리가 올라오면 좋아질 것이다. 켈리는 무릎이 조금 강하게 부딪히면서 통증이 있다고 한다. 살이 벗겨진 것 같은데 검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경기 정보

KGC인삼공사 80(17-17, 25-19, 20-22, 18-13)71 LG

KGC인삼공사
오세근 21점 1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2블록
데이비드 사이먼 32점 10리바운드 2블록
큐제이 피터슨 13점 4리바운드


LG
제임스 켈리 25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조나단 블락 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조성민 14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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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1/12 1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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