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총상금 127만5000달러)에서 2연승을 달성했다.

정현은 9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펼쳐진 대회 A조 2차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를 3-0(4-0 4-1 4-3)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전날 정현은 데니스 샤포발로프(51위·캐나다)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이날 2차전마저 승리로 장식한 정현은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 대회는 21세 이하 차세대 선수들 중 상위 랭커 8명이 출전해 ‘ATP투어 파이널스의 유망주 버전’으로 불린다. 출전 선수들은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연승 행진을 벌인 정현은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현은 ATP 투어와 인터뷰를 통해 “점수만 보면 쉽게 이긴 것 같지만 어려운 경기였다”며 “루블레프와 한 번 대결한 적이 있어서 서로 잘 아는 편인데 매 포인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험적인 규칙을 도입한 이 대회는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챙긴 쪽이 승리한다. 또한 40-40에서도 듀스 없이 다음 포인트를 따내면 그 게임의 승자가 된다.

정현은 마지막 조별리그에서 잔루이지 퀸치(306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퀸치는 앞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에서 정현을 2-0(7-5 7-6)으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 와서는 개인 최고 랭킹 226위에 그치며 정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 퀸치는 이 대회 개최국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