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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잠실학생=박대웅 기자] 1위팀과 최하위 팀의 대결. 이변은 없었다. kt 신인 허훈이 데뷔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양 팀 전력의 차이가 너무 컸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18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2연패 이후 2연승을 기록하며 9승2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켰다. 반면 kt는 1승9패에 그쳐 최하위 탈출이 더욱 험난해졌다.

이날 경기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빛나는 허훈의 데뷔전으로 높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허훈은 15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1순위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아버지 허재 대표팀 감독(11점 3어시스트 3스틸), 형 허웅(5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프로 첫 경기와 비교하면 가장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허훈도 kt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김민수와 변기훈이었다. 김민수는 양 팀 최다인 23점, 변기훈은 18점을 기록했으며 나란히 3점슛 4개씩을 성공시켜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 KBL 제공
▶출사표 : 허훈의 데뷔전 “모든 준비 완료” vs “상황에 따라 기용”

SK 문경은 감독 : kt가 1승8패에 놓여있지만 언제 좋아질지 모른다. 시즌 초반이고 연패에서 연승을 한다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도 kt를 안정적인 팀으로 생각해왔다. 허훈에 대해서는 조동현 감독이 투 가드를 언급했었는데 매치업상 투 가드가 나오기 힘든 라인업을 준비했다.

kt 조동현 감독 : 허훈을 스타팅으로 기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계획은 2~3쿼터를 생각 중이다. 하지만 1쿼터 이재도의 컨디션에 따라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SK전을 대비해서 허훈-이재도의 투 가드를 준비하지는 않았다. SK가 신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박지훈을 2번으로 뺐을 때 그나마 가능할 것 같다. 어쨌든 허훈을 지켜보니 순간적인 센스 등 이재도나 박지훈이 가지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양홍석의 경우 아직 대학교 1학년생이라는 느낌이 있다. 유망주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김영환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SK가 장신 라인업을 쓸 경우 대응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역시 상황에 따라서 출전을 생각해보고 있다.

▶전반전(1·2쿼터) : 불붙은 외곽슛 대결, 팽팽했던 전반

경기 초반 주도권을 움켜잡은 쪽은 kt였다. 김영환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재도가 내외곽 공격을 내리 성공시켰고, 김승원까지 득점을 지원하며 3분20초 만에 10-0까지 앞서나갔다.

SK도 호락호락 물러서지는 않았다. 변기훈-화이트를 앞세운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를 투입시켜 변화를 가져갔고, 이후 야투 감각이 올라오면서 차근차근 반격을 펼쳤다. 이후 kt가 김영환을 앞세워 또다시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SK도 변기훈, 김민수의 활약으로 재차 추격, 결국 1쿼터는 양 팀이 18-18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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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44.4초를 남기고 투입된 허훈은 곧장 실책을 범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2쿼터 시작과 함께 곧바로 두각을 나타냈다. 변기훈을 앞에 두고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하며 직접 슈팅을 올려놓거나 외곽의 동료들을 살피는 등 긴장한 기색 없이 본인의 플레이를 가져갔다.

그러나 전반 주도권을 가져간 쪽은 SK였다. SK는 2쿼터 들어 헤인즈가 8점을 집중시켰고, 야투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결국 41-37로 앞선 채 2쿼터를 마무리했다. 전반까지 변기훈은 3점슛 3방을 포함해 13점을 기록하며 헤인즈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kt 역시 김영환과 이재도가 3점슛 5개 및 23점을 합작해 추격의 여지를 남겼다.

▶후반전(3·4쿼터) : 일방적인 야투율 차이, 한순간에 기운 승부

그러나 후반 들어 양 팀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SK가 최준용의 골밑 득점 및 김민수의 3점슛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반면 kt는 윌리엄스를 비롯한 선수들의 슈팅이 계속해서 림을 외면했다. 허훈이 3점슛을 비롯해 활발한 돌파를 앞세워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면서 좀처럼 추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SK는 3쿼터에만 2점슛 성공률 91%(10/11)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김민수가 3점슛 3개를 모두 적중시키는 등 11점을 몰아쳐 단숨에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반면 kt는 2점슛 성공률이 29%(4/14)에 그쳤고, 윌리엄스가 단 2점, 맥키네스가 무득점에 묶이면서 크게 흔들렸다.

이미 15점 차로 크게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SK는 마지막까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유지했다. 전반에 변기훈, 3쿼터에 김민수가 공격을 이끌었다면 4쿼터에는 화이트까지 순도 높은 슛 성공률을 자랑했으며, 안영준 역시 kt 신인들에 밀리지 않는 모습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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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가 불러온 SK의 승리

경기 전 문경은 감독은 kt가 최하위에 놓여있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임을 강조, 철저하게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매치업상 kt가 이재도-허훈 투 가드 조합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대비한 것을 비롯해 2-3 존 디펜스를 들고 나왔을 때의 대응 방법, 달리는 농구 및 리바운드의 중요성 등에 대해 강조했다.

경기 초반 변기훈-화이트의 2, 3번 조합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뿐 이날 SK가 준비한 부분들이 대체적으로 맞아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3-2 드롭존을 앞세워 속공 득점에서 13-7, 턴오버에 의한 득점에서 21-10으로 우위를 점했고, 골밑으로 들어가는 엔트리 패스를 철저히 봉쇄해 외국인 선수의 득점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kt의 야투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벤치 득점에서 40-29로 큰 우위를 점한 점 역시 고무적인 대목이다. 물론 이 가운데 스타팅에서 제외됐던 헤인즈가 20점을 책임지기는 했지만 신인 안영준이 10분 간 7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펼쳐 문경은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다음 주 대표팀 차출로 고비의 순간이 찾아올 수 있지만 정상 전력이 다시 뭉쳤을 때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하기 충분한 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 : "집중력 부족 아쉬워" vs "2라운드 좋은 출발 고무적"

패장 조동현 감독 : 준비를 해왔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한순간 흐름을 넘겨줬다. 허훈은 대표팀까지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용을 많이 했는데 양홍석은 아직 프로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양홍석은 미래를 보고 뽑았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조금씩 기용해볼 생각이다. 이재도-허훈 공존의 경우 신장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에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상대에 따라서 연습을 먼저 해봐야한다.

승장 문경은 감독 : 2연패 뒤 2라운드 2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상대가 존 디펜스를 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앞선에서의 움직임이 좋지 않아서 초반에는 점수를 줬다. 다행히 3~4쿼터에 안 풀렸던 슛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또한 수비 쪽에서 김민수 최부경이 외국인 2명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

▶경기 정보

SK 94(18-18, 23-19, 29-18, 24-20)75 kt

SK
김민수 23점 5리바운드
변기훈 18점 5리바운드
애런 헤인즈 20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kt
김영환 21점 5어시스트 2리바운드
허훈 15점 7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

-스한 리뷰 : 스포츠한국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종합기사. 여러 기사 볼 필요 없이 이 기사 하나면 날카로운 경기분석부터 현장의 코멘트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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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1/07 21: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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