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한 주를 건너 뛰었더니 세계랭킹 1위와 평균타수 1위가 한걸음 더 다가왔다. '남달라' 박성현(24) 이야기다.

이유가 있다. 현 세계랭킹 1위인 유소연(27)과 평균타수 1위 렉시 톰슨(미국)이 LPGA 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소연과 톰슨은 5일 일본 이바라키현 오미타마시 다이헤요 클럽 미노리코스(파72·6천608야드)에서 끝난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나란히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2라운드까지 유소연은 공동 10위였다.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이날 최종 3라운드 14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 1오버파로 고개를 숙였다.

전반 9개 홀을 모두 파로 막고 후반 12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했음에도 14번홀에서 무려 8타를 쳐내는 난조를 보였다. 남은 16번홀(파3)과 1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늦은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의 난조로 인해 유소연의 세계랭킹 1위 수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난 6월에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은 19주 연속 톱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세계랭킹 2위 박성현이 바짝 추격 중이다. 박성현은 이 기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포인트 획득은 없다.

하지만 유소연의 부진으로 인해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6일 발표되는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박성현이 1위에 오르면, LPGA 투어 최초의 신인 세계랭킹 1위가 탄생하게 된다.

이전에 신지애(29)가 2009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해 2010년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리다아 고(뉴질랜드)도 2014년에 데뷔해서 2015년에 정상에 등극한 바 있다.

한편, 평균타수 1위 톰슨 역시 이 대회를 치르면서 기존 69.125타에서 69.147타로 올랐다. 박성현의 69.169타와 0.022타 차이에 불과하다.

이제 LPGA 투어는 두 개 남았다. 블루베이 LPGA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다. 남은 대회의 결과에 따라 박성현의 세계랭킹 1위 및 평균타수 1위 등극도 결정이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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