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고진영(22)이 L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따냈다.

올해 한국무대에서 4년째를 보내고 있는 고진영은 정상급 골퍼인 것은 분명했지만, 막상 우승은 많지 않았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우승을 따냈지만 동기였던 백규정(22)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2년차 때, 빛을 보려나 싶었는데 전인지(23)가 있었다. 작년에도 3승이나 따냈지만, 홀로 7승을 기록한 박성현(24)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매번 가려진 선수, 그게 고진영이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이날 박성현과 전인지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준우승에 멈춘 아쉬움을 확실히 달랜 승리였다.

전날 좋은 경기력으로 2타차 선두로 나선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박성현, 전인지와 함께 챔피언조로 뛰었다. 갤러리가 엄청 모였지만 고진영은 침착하게 플레이에 임했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2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박성현에게 선두를 내줬다. 하지만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그리고 7번(파5), 8번(파3), 9번홀(파4)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선두 자리에 올랐다. 11번홀(파4)에서는 60cm짜리 버디 퍼트를 놓쳤지만, 12번홀에서 버디를 성공했다.

16번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성현과 전인지가 1타씩 잃은 반면, 고진영은 1.2m 정도의 파퍼트를 성공 시키며 3타차로 앞서나가는데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17번, 18번홀을 차분하게 막아내며 2타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17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위 전인지는 16언더파 272타로 시즌 첫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2타를 줄인 유소연은 공동 8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