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 상금 365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다.
우승까지 노렸던 박성현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이었지만 이 대회로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우위를 더욱 단단히 다졌다.
박성현은 경기 첫날인 15일 6오버파로 부진했으나 경기가 폭우로 취소되면서 성적이 무효가 되는 행운을 잡았다. 다음 날 새로 치른 1라운드에서는 8언더파 63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이 기세가 이어지지 못해 우승과 멀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성현은 상금왕과 신인왕 선두를 유지했다.
현재 박성현의 시즌 상금은 190만9667달러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박성현보다 많은 상금을 가져간 선수는 없다. 2위 유소연(27)은 178만6524달러, 3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166만3957달러의 상금을 가져갔다.
박성현의 신인왕 수상 역시 거의 확정이나 다름없다. 박성현은 신인왕 포인트 1333점으로 2위 에인절 인(미국·559점)을 774점 차로 앞서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는 우승 시 150점(메이저대회 300점)을 따낼 수 있어 인이 박성현을 따라잡으려면 남은 시즌 동안 5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올 시즌 남은 LPGA 투어 대회는 7개다. 인은 다음 주 열리는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불참할 예정이기 때문에 박성현의 신인왕 수상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은 이 대회로 최저 평균타수 1위에도 성큼 다가섰다. 지난주까지 평균타수 69.000으로 톰프슨(68.877)을 이어 2위에 올라 있던 박성현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평균타수가 69.092로 상승하고 말았다.
그런데 톰프슨은 이 대회에서 3오버파 216타로 더욱 부진해 평균타수를 69.015까지 올렸다. 박성현과 톰프슨과의 격차는 0.123타에서 0.077타로 줄어들었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상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는 유소연(150점), 2위는 톰프슨(147점)이다. 박성현은 130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한편 한 해에 시즌 4관왕을 차지한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스(미국)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