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고진영(22)이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에 섰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651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포함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고진영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허윤경을 1타 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수상이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고진영의 페이스는 점점 더 좋아졌다. 1라운드 공동 21위에서 출발해 2라운드 9위, 3라운드는 2위까지 도약했고, 결국 마지막 뒤집기 우승을 이뤄냈다.

2번 홀(파4)부터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10번 홀(파5)에서 모처럼 버디를 추가한 직후 11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14, 15번 홀에서 내리 버디를 낚는데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다소 짧았던 버디 퍼트가 홀 주변을 한 바퀴돌아 아슬아슬하게 빨려 들어가며 연장 없이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3억원과 1억원 상당의 BMW X6 승용차를 부상으로 얻었으며,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허윤경은 이날 5타를 줄이며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11언더파 273타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승현은 1라운드까지 1위를 달렸지만 15번 홀 더블 보기에 발목을 잡혀 3위로 내려갔으며, 박유나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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