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예선전 시작으로 3개월 열전 돌입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에 출전한 여성 바둑기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츠한국 강병원 기자] 국내 여자바둑 개인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이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개월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더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제1기 한국제지 여자棋聖전’ 개막식에는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이복진 한국제지 대표이사 등 해성그룹과 한국제지 임직원을 비롯해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 유창혁 한국기원 사무총장, 양건 프로기사회장, 대회 참가선수 등 180여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여자바둑은 올해 열린 여자 세계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고, 이 시기에 맞춰 창설한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여자 바둑의 오름세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제지와의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한국기원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이복진 한국제지 대표이사는 “상생과 공존의 철학이 담긴 바둑과 인류의 지성을 담아온 기록매체인 종이의 만남은 필연적이며 이런 만남의 장인 여자기성전을 국내 제지업체 최초로 한국제지가 후원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이 여성바둑 활성화는 물론, 세계화의 ‘포석’이 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사를 남겼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셀카상과 인터뷰상을 시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셀카상은 개막식 전 선수들이 사전 제출한 셀카사진 중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오정아 3단, 송혜령 2단, 강다정 초단이 공동수상했다. 인터뷰상은 개막식 중 진행된 인터뷰에서 재치있고 인상적인 답변을 남긴 하호정 4단과 김경은 초단에게 돌아갔다. 셀카상과 인터뷰상을 수상한 선수에게는 계양전기 전동공구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한국제지 여자棋聖전’은 한국기원 소속 여자프로기사 외에 아마추어 여자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부여해 지난 8월 15일 선발전을 거쳐 김봄, 박지영, 허서현 등 3명을 선발했다. 국내 여자 기전에서 아마추어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과 19일 열리는 예선전에는 여자 프로기사 35명과 아마추어 여자 선수 3명이 출전해 12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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