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는 롤렉스, 조코비치는 세이코 등 시계 브랜드와 후원 계약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챔피언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은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다.

사실 나달이 손목시계를 착용한 채 코트에 나설 이유는 없다.

경기장 내 전광판에는 현재 시각은 물론 경기가 시작된 이후 얼마나 시간이 소요됐는지까지 친절하게 디지털 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나달이 그런데도 손목시계를 차고 코트에 나선 것은 스위스의 유명 시계 브랜드인 리차드 밀과 후원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12일 "나달은 이번 대회에 72만 5천달러(약 8억1천만원)에 이르는 RM 27-03 모델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나달은 2010년부터 리차드 밀과 후원 계약을 맺었고 경기 중에도 손목시계를 착용하는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리차드 밀은 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도 브랜드 홍보 대사로 선정했다.

즈베레프도 이번 대회에 70만 달러에 달하는 비싼 손목시계를 차고 경기에 나섰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또 다른 시계 브랜드인 롤렉스의 후원을 받고 있는데 페더러는 경기 중에는 시계를 착용하지 않는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최근 딸을 낳고 US오픈에 불참한 세리나 윌리엄스(22위·미국)가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 후원을 받고 있으며 엘리나 스비톨리나(3위·우크라이나)는 역시 스위스 브랜드인 율리스 나르댕의 홍보 대사를 맡고 있다.

역시 부상으로 올해 US오픈에 나오지 못한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는 세이코의 후원을 받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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