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장수연(23·롯데)이 강력한 경쟁자였던 장하나(25·BC카드)를 꺾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장수연은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이수그룹 제 39회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장수연은 2위 장하나(15언더파 273타)에 4타 앞서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로써 장수연은 지난해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의 우승이자 시즌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했다.

사실 장수연의 우승을 점치는 이는 많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만 하더라도 선두는 17언더파 299타을 적어낸 장하나였다. 게다가 3라운드 종료 이후 장수연은 장하나를 추격하는 2위조차 아니었다. 2위는 13언더파의 허윤경이었다. 장수연은 장하나에 6타 뒤진 11언더파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하지만 장수연은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장하나가 최종라운드 전반 9개홀에서 파 행진을 펼치는 동안 장수연은 4번 홀(파4) 이글을 포함해 총 5타를 줄여나갔다. 순식간에 장하나와의 격차는 단 1타차로 좁혀졌다.

장수연은 후반에도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장수연은 15번 홀(파5)과 17번 홀(파3)에서 잇달아 버디를 잡고 승기를 굳혔다.

오히려 장하나가 주춤했다. 13번 홀(파4)에서 이날 첫 보기를 범한 그는 16, 17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기록했다. 15번 홀에서 버디를 낚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끝내 2타를 잃은 장하나는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배탈이 난 것으로 알려진 장하나는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음에도 마지막 날 컨디션 난조에 고개를 숙였다.

단독 3위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의 허윤경이, 단독 4위는 이날 3타를 줄인 ‘시즌 상금랭킹 1위’ 이정은6(13언더파 275타)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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