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택. 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이승택(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운 소감을 전했다.

이승택은 10일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드림코스(파72·6938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쳤다.

4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른 이승택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냈지만 우승자인 장이근(28언더파 260타)에 3타 차로 밀려 단독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이승택은 이날 KPGA 투어 18홀 최소타 신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소타 기록은 지난 2001년 매경오픈의 중친싱(대만)과 2006년의 지산리조트오픈의 마크 레시먼(호주)이 세운 61타였다. 그는 1타 차로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5년 데뷔한 투어 3년차 선수인 이승택은 이날 4번 홀(파4)에서 기록한 이글 1개와 버디 11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단 1개로 막아 12타를 줄여나갔다. 특히 후반부의 기세가 거침이 없었다. 14번 홀(파3)을 제외하고 모든 홀에서 버디를 낚은 것.

경기 후 이승택은 “오늘 경기하기 전에 마음 편히 내 기록에 도전해 보자고 생각했다. 13번 홀쯤 되니 기회가 보였고, 그 때부터 더욱 집중했다. 10언더파 이상이면 기록이 될 줄 알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쉬운 점으로 7번 홀(파5)에서의 보기를 꼽았던 이승택은 “2015년 홀인원에 성공했던 당시 보다 최저타 기록을 세운 순간이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최저타 기록을 세웠지만 이승택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2주간 인천에서 열리는 2개 대회(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그는 “2주 연속 큰 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무척 떨리지만, 장타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특히 신한동해오픈은 다수의 해외 선수들이 출전하는데, 비거리는 나 역시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