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배구 대표팀 핵심 공격수 주팅.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수진 기자]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2017 그랜드챔피언스컵에서 3경기 연속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8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중국(세계랭킹 1위)에 세트 스코어 0-3(14-25 4-25 12-25)로 패했다.

한국은 지난 5일 일본과 치른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완패를 경험했다. 다음날에는 미국에게 역시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한 채 졌다.

이번 대표팀은 최근 많은 국제대회를 치른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주요 선수들 대신 젊은 선수 위주로 구성됐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주팅을 중심으로 주축 선수를 모두 뽑아 공격력, 블로킹, 수비, 서브 등 모든 부문에서 한국을 가뿐히 제압했다.

1세트 초반부터 중국은 이재영(흥국생명)과 하혜진(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을 완벽하게 막았다. 센터 김수지(기업은행)와 김유리(GS칼텍스)가 이동 공격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5-6에서 김수지의 속공이 주팅의 블로킹에 막혔고 하혜진은 후위 공격 범실을 저질렀다. 이후 중국은 주팅과 장청닝의 공격을 앞세워 한국을 따돌렸다.

2세트에서 한국은 주팅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공격이 상대 블로킹을 뚫지 못하며 15점을 내리 뺏겼다. 0-15의 참혹한 상황 속에서 겨우 얻어낸 첫 점수도 주팅의 서브 범실에 의한 것이었다. 결국 2세트를 4-25로 내줬다.

주팅이 빠진 3세트도 한국에게는 버거웠다. 장청닝과 정이신이 이끄는 공격도 만만치 않아 그대로 3세트 마저 헌납했다.

이날 경기에서 장청닝이 양 팀 합해 최다 득점인 15점을 기록했다. 2세트만 뛴 주팅은 9득점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이재영과 황민경(현대건설)이 나란히 6득점했다.

3연패의 아픔을 겪은 한국은 9일 4차전에서 브라질을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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