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17~18시즌은 NBA 팬들에게 살짝 낯선 모습으로 다가올 수 있다. NBA 사무국이 그간 오랜 세월 동안 유지된 제도들을 변경해 선보였기 때문이다.

우선 타임아웃 제도가 바뀌었다. 종전의 90초와 20초로 나뉘었던 타임아웃을 75초로 통일한 팀 타임아웃으로 변경했다. 한 경기에 나올 수 있는 타임아웃도 최대 18회에서 14회로 줄게 됐다. 경기 흐름을 더 빠르게 바꾸기 위한 방책이다.

일정 측면에서는 큰 변화가 일어났다. 개막 일자를 앞당겨 시즌 일정을 늘임과 함께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앞당겨지게 됐다. 이로 인해 종전의 익숙했던 일정 배치와 달라진 결과가 나왔다.

이제 NBA가 이전 시즌들보다 10일정도 일찍 개막하게 된다. ⓒAFPBBNews = News1
이번 [NBA 현미경]에서는 이렇게 바뀐 일정과 함께 여타 주요 일정들을 나열해 2017~18시즌 일정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프리시즌 일정

9월은 NBA 팬들에게 조용한 시간이지만 NBA 구단들에겐 본격적인 시즌 일정의 시작이다. 트레이닝캠프가 시작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우선 25일(이하 현지시각) 첫 미팅을 시작으로 26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이후 30일부터 시범경기가 열린다. 팀별로 5경기씩 일정이 배정돼 있으며 10월13일에 종료된다. 이 시점에 다다르면 최대 20인까지 짤 수 있던 트레이닝캠프 로스터에서 인원을 정리해야 한다. 시즌 로스터는 최대 15인까지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16일까지 로스터가 확정돼야 한다.

▶늘어난 정규시즌 기간

'2017.10.17.~2018.4.11'

NBA에서 한 팀이 시즌 동안 82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때가 1967~68시즌이었다. 즉 NBA의 82경기 제도는 이제 50년이 될 만큼 오래된 역사를 가졌다.

그간 82경기가 너무 많은 일정이라는 비판과 수정의 목소리가 틈틈이 나왔다. 하지만 사실 이렇게 오래 굳어진 체계를 바꾸기엔 여러 손익 관계가 복잡하게 결부돼 있다. 때문에 경기수를 건드리는 조치는 현실성이 낮아 보인다. 대신 NBA 사무국은 그간 82경기 제도로 인한 애로사항을 줄이는 정책을 선보이게 됐다.

시즌 개막을 앞당겨 일정의 빡빡함을 줄이는 방책이다. 2017~18시즌의 NBA는 10월17일에 시작된다. 그동안 NBA 개막은 통상적으로 10월25일 이후 시작하곤 했다. 10월 중순에 NBA가 개막하는 것은 1980~81시즌 이후 처음이다. 대신 1980~81시즌엔 시즌 종료가 3월29일이었다.

2017~18시즌 가장 먼저 선보일 대결은 보스턴 셀틱스-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경기다. ⓒAFPBBNews = News1

반면 2017~18시즌은 4월 중순에 마치곤 했던 최근과 마찬가지로 4월11일에 종료된다. 즉 10일정도로 시즌 일자 범위가 늘어난 셈이다.

이로 인해 최근 많이 줄긴 했지만 일부 팀들에 존재해왔던 5일 4경기라는 혹독한 일정이 완전히 사라졌다. 또한 백투백(back-to-back)이라 불리는 2일 연속 경기도 줄어들게 된다. NBA 팬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경기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더 줄어드는 결과가 전망된다.

▶앞당겨진 트레이드 데드라인

시즌 개막이 앞당겨짐과 동시에 트레이드 데드라인도 앞당겨졌다. 때문에 종전에는 올스타전 뒤에 잡혀있던 트레이드 데드라인 일정이 이제 올스타전 앞에 놓이게 됐다.

종전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일요일의 올스타전이 치러진 4일 뒤 목요일에 잡혔다. 그러나 앞으로는 올스타전의 10일 전 목요일이 트레이드 데드라인이다. 따라서 2017~18시즌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2월8일이며 올스타전은 2월18일이다. 스포츠한국 이호균 객원기자 hg015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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