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남자단식 4회전에서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64위·우크라이나)를 상대로 3-0(6-2 6-4 6-1) 완승을 거뒀다.
1시간 41분 만에 끝난 경기는 ‘세계 1위’ 나달의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서브 에이스(4-7)와 공격 성공(23-25)에서 모두 돌고폴로프가 앞섰지만 대신 나달은 코트를 넓게 쓰며 범실(11-39)을 줄여 승리를 챙겼다.
나달의 8강 상대는 대결 전적이 없는 안드레이 루블레프(53위·러시아)다. 루플레프는 4회전에서 9번 시드의 다비드 고핀(14위·벨기에)을 3-0(7-5 7-6 6-3)으로 꺾었다.
여자단식에서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1위·체코)가 제니퍼 브래디(91위·미국)를 2-0(6-1 6-0)으로 눌렀다. 플리스코바는 단 1게임만 내주며 46분 만에 승리했다.
플리스코바는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 경험이 없는 ‘무관의 여왕’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8강에서는 홈코트의 코코 밴더웨이(22위·미국)와 맞붙는다.
카이아 카네피(418위·에스토니아)는 다리야 카사트키나(38위·러시아)를 상대로 2-0(6-4 6-4) 승리를 챙겨 2010년 이후 7년 만에 US오픈 8강행 티켓을 따냈다.
카네피는 과거 세계 15위까지 올랐지만 지난해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양발에 족저근막염까지 앓으며 시련을 겪었다. 천신만고 끝에 코트에 복귀한 카네피는 이번 대회 연전연승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