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TMZ를 인용해 “검사 결과 존스의 샘플에서 스테로이드 튜리나볼(turinabol)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지난달 UFC 214 라이트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대니얼 코미어(38)를 꺾고 챔피언에 올랐지만 이번 도핑 적발로 챔피언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존스는 지난해 코미어와 UFC 200 라이트헤비급 통합 타이틀 매치를 앞두고 실시한 불시 검사에서 클로미펜(clomiphene)과 레트로졸(letrozole)이 검출된 바 있다.
UFC 사무국은 선수가 경기력 향상 물질(PED)을 복용한 것이 적발되면 1차에 2년, 2차에 4년, 3차에 영구 추방하는 방침을 따르고 있다.
그러나 당시 존스는 “친구에게 받은 성 기능 향상 약물을 복용한 것”이라며 “경기력 향상을 위한 게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2년 출전 정지가 아닌 1년 출전 정지 징계로 처벌이 경감됐었다.
벌써 두 번째 도핑 적발인 존스는 재검에서도 결과가 달라지지 않으면 2∼3년 자격 정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코미어임이 분명하다.
코미어는 지난해 존스의 금지약물 1차 적발로 경기가 눈앞에서 무산되는 일을 겪었다. 어렵게 성사된 이번 경기에서는 존스에게 패하고 말았다.
코미어와 경기를 앞두고 존스는 “내가 가장 경멸하는 건 PED 사용이다. 절대 해본 적 없는 일”이라며 “코미어는 날 스테로이드 사용자로 몰아가려고 한다”고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존스의 말이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존스의 도핑 적발 소식을 접한 코미어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무척 실망스럽다”며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파악할 때까지는 말을 아끼겠다”고 전했다.